11개사에 50대 대표이사 발탁, 여성임원 총 9명 신규 배출 ‘총 29명으로’

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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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11일, 롯데건설과 롯데로지스틱스 등 건설·서비스 및 기타 부문 11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10일에는 유통·식품·금융·화학 부문 28개사의 인사 조정이 있었다. 이번에 롯데그룹 39개사의 정기 임원를 통해 11개사에 50대 이사가 선임됐고 여성임원도 29명이나 배출됐다.

롯데그룹의 두 번째 계열사별 이사회가 열린 11일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석주 사장은 2017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전에는 그룹 경영개선실을 거쳐 롯데건설의 주택사업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주택분야 등에서 좋은 사업 성과를 냈으며,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초고층기술력도 입증했다.

홍성호 FRL코리아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했다. 홍성호 대표는 2013년부터 FRL 코리아의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선양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대표이사에는 권순학 기술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아사히주류의 신임 대표에도 50대 임원을 발탁하며 젊은 인사를 전진 배치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에는 문영표 택배사업본부장(만 56세)이 내정됐다. 문영표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 경영개선실, 롯데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및 상품본부장 등을 지냈다.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는 수출입 경험이 풍부한 정재학 롯데주류 일본법인장(만 51세)이 내정됐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부임했으며 꾸준하게 광고수주를 높이며 실적을 향상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강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국까르푸, BCG를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는 롯데롭스 사업부 설립을 주도한 유통 및 소비재 전문가로, 강 대표가 이끌어온 롭스는 2013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96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또한 김수진 대홍기획 CS1팀장이 신임 임원이 되어,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총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하면서 롯데의 총 여성임원은 29명이 됐다. 2012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한 이래 6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됐다.

롯데그룹 측은 “‘뉴롯데’ 선포 후 첫 정기임원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을 준비할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임임원이 배출됐고 올해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12명 중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 이하 임원들로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닷컴,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롭스, 롯데루스, 롯데아사히주류, 한국에스티엘에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대표들이 선임돼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를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들이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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