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 등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이전 분기(62조500억원)보다 6.37%,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4조5300억원)보다 3.9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239조원6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이다. 매출은 2016년(201조8700억원)보다 18.69%, 영업이익(29조2400억원)보다 83.31%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2013년(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의 기록도 훌쩍 넘어선다. 최근 몇 년간 매출이 200조원 정도, 영업이익은 20조원 후반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부분별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D램·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장기 호황과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높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패널, TV·생활가전 등 대부분 사업이 선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증권가에서 예상한 4분기 실적보다 잠정실적이 조금 낮은 수준이다. 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잠정실적이 증권가 등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 50조원 달성은 경이적인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