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IRS글로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능형 로봇 분야별 기술개발 동향과 시장 전망’ 보고서(Market-Report)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여전히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 혁신과 맞물려 로봇시장의 주류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개인서비스 로봇은 가사 지원에서 교육, 헬스케어에서 나아가 엔터테인먼트를 공유하는 로봇으로 그 종류와 적용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재난, 안전 대응 로봇이나 수술 등 의료용 로봇, 감시정찰 등 보안이나 군사용 로봇, 농업용 로봇, 물류 로봇 등의 분야 역시 혁신적인 성능 향상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고령자나 장애인을 보조하는 외골격 로봇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모습으로 변모하며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는 로봇산업 관련 기술의 자체적인 진보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기술 혁신은 주변 산업에서 일어나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바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센서기술, 통신기술, IoT, 나아가 AI 기술 등이다. 이러한 주변 관련 산업에서의 기술이 로봇에 본격 채용되면서 그동안 기계 수준으로 인식되던 로봇이 점차 인터랙티브하고 감성인식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수준으로 본격적으로 진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글은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진보된 자율주행 성능을 보유한 로봇견이 주인의 심부름을 완벽히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가까워진 로봇의 세계를 우리에게 실감나게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Pepper)’는 가정뿐 아니라 백화점, 호텔, 등에서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로봇업계에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드론이나 무인자동차 등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분야의 핵심 기술은 대부분이 RT(로봇기술)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로봇기술이 더 이상 로봇산업에 국한 것이 아니라 산업융합의 중심에 서는 핵심기술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BT(바이오기술) 등 융합기술의 중심을 나타내는 용어에 RT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업에게는 로봇기술의 활용능력이 미래 신사업의 성공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이미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 등은 로봇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로봇제품이나 로봇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전략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갖춘 신생벤처를 거액에 인수 합병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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