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 쯔엉 활약 속 U-23 동메달 획득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지난 15일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M150 CUP U-23 국제 토너먼트' 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태국을 꺾은 건 2008년 이후 첫 승리. 베트남은 일방적인 태국 응원단의 환경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베트남은 전반 7분 콩푸엉(HAGL FC)의 헤딩 선제골로 앞섰고, 전반 22분 1골을 더 달아났다. U-23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 중인 쯔엉(강원 FC)의 발끝에서 나온 패스가 전방의 콩푸엉에게 연결됐고 콩푸엉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2-0으로 리드한 것.

베트남은 전반 종료 직전 태국에 1골을 내줘 2-1로 추격을 받았지만, 후반 종료까지 추가점을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주요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짧은 시간에 불구하고 팀을 빠르게 파악해 결과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영진 수석코치와 배명호 피지컬 코치 등 한국 코치들의 높은 수준에 대표팀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다가오는 2018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베트남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은지 기자 (sej@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