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캡쳐
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캡쳐

'코빅' 최우선이 마지막 '잠입수사'에서도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개그맨 최우선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 4쿼터 마지막 라운드 '잠입수사' 코너에서 PC방에서 3년째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형사로 변신했다. '잠입수사'는 수년째 신분을 숨기고 현장에 잠입한 경찰의 애환을 그린 코너다.

이날 최우선은 PC방을 찾아온 형사반장에게 "잠입수사라고 하면 보통 경찰인 게 걸릴까봐 걱정하지 않냐. 그런데 난 렉 걸릴까봐 걱정하느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틈틈이 수사를 하라는 반장에게 "그 틈이 없다. 라면을 계속 끓여야 한다. 한 명이 라면을 시키면 그 냄새 맡고 다들 여기저기서 시킨다. 대체 PC방에 왜 수제 돈가스를 파는 거냐"며 웃음을 더했다.

카운터로 돌아가려던 최우선은 겁을 잔뜩 먹고 반장에게 돌아와 그의 품에 안겼다. 반장은 "범인이 흉기를 들고 오는 거냐"고 걱정했지만 최우선은 "초딩들이 엄카들고 온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초딩 역할의 양세형이 등장해 PC방을 잔뜩 어지럽혔고 그가 떠난 뒤 최우선은 "이런 초딩들이 수십 명 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반장은 일이 다 끝난 뒤에 수사하라고 했지만 최우선은 "일 다 끝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라며 "아침에 출근할 때 머리 감는 것도 귀찮아 머리에 페브리즈 뿌리고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엉성한 잠입수사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마침내 범인이 PC방에 등장했지만 그는 자신을 잡으려던 반장을 뿌리치고 도망쳤다. 최우선은 바로 범인의 뒤를 쫓아갔고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최우선은 범인에게 "내가 널 잡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넌 평생 콩밥이나 먹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만두 가져다 드릴게요"라며 밝은 얼굴로 전자레인지를 향해 달려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코미디 빅리그' 4쿼터에서 방송된 '잠입수사'는 막을 내렸다. 최우선은 더 큰 웃음을 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코너를 준비해 2018년 '코미디 빅리그' 1쿼터에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코미디 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유지철 기자 tissu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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