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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도 끓여먹는 시대가 왔다’…농심, 전자레인지 용기면 ‘신라면 블랙 사발’ 출시

발행일시 : 2017-12-02 00:00
용기라면이 편리성을 앞세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농심이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고 '신라면 블랙 사발'을 선보였다. 사진=농심 제공 <용기라면이 편리성을 앞세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농심이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고 '신라면 블랙 사발'을 선보였다. 사진=농심 제공>

 
용기라면이 편리성을 앞세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육개장사발면으로 국내 용기면의 대중화를 이끈 농심이 35년 만에 용기면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이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는 1982년이다. 농심이 1981년 11월 자사 최초의 용기면인 ‘사발면’을 선보인데 이어 이듬해인 1982년 ‘육개장사발면’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용기면 시대가 열렸다. 국내 최초의 용기면은 1972년 3월 삼양식품이 선보인 ‘컵라면’이다. 이후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용기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육개장사발면을 시작으로 35년간 국내 용기면 시장은 300배 넘게 성장했다. 1982년 당시 25억원 규모의 국내 용기면 시장은 2017년 현재 7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조1500여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그 수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용기면 시장 성장은 라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맛의 제품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라면 원조국 일본은 이미 용기면 시장이 봉지면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1등 브랜드 역시 컵누들(1971년 출시)이라는 용기면이다.
 
농심은 이런 용기면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물을 부어 데워먹는 방식의 기존 용기면보다 진화한,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차세대 용기면 시장을 일컫는다.
 
용기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면발과 국물맛이 더 향상된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이 라면 면발에 골고루 침투해 식감을 더욱 찰지게 해주고, 국물은 끓는 물과 같은 100℃ 전후에서 조리가 되면서 봉지라면처럼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농심이 용기면 시장의 미래를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농심은 주력브랜드인 기존 신라면 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한 ‘신라면 블랙 사발’을 지난 11월 27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핵심 기술은 전자레인지로 조리 때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 용기는 일반 용기와 달리 뜨거운 온도에서 녹지 않는 안전한 재질로 제작되는 게 특징이다. 1000W용 전자레인지로 용기면을 조리할 때 용기면 내부 온도가 100℃에 가깝게 올라가는데, 이런 고온에 견디는 재질을 전자레인지 용기에 사용하고 있다.
 
농심 R&D센터는 “끓는 물을 붓고 표준 조리시간(2분) 보다 훨씬 긴 20분 동안 전자레인지를 돌려본 실제 실험에서도 내부 용기재질의 변화는 없었다”고 용기 안전성을 설명했다. 해당 용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소재이다.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신라면 블랙 사발은 2가지 조리법(전자레인지 및 끓는 물)에 모두 적합한 면발로 개발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전첨과 후첨 양념스프로 돈골과 우골의 깊고 구수한 국물 맛을 구현했으며, 표고버섯, 청경채, 계란후레이크, 고기고명 등 기존 대비 2배 이상 중량을 늘린 푸짐한 건더기는 보는 재미와 함께 풍부한 식감을 선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변동이 없이 봉지·용기(편의점 기준) 1600원이다.
 
농심의 용기면 시장 공략 1번지는 편의점이다. 용기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자, 대부분의 편의점에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가 편의점에서 발생할 정도로(2위는 대형마트, 15%) 편의점은 용기면 인기의 바로미터로 불리고 있다.
 
농심은 편의점 이용과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해 먹는 데 친숙한 1020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췄으며, 신라면 블랙 사발을 시작으로 향후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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