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칼럼에서는 폭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대해 살펴 보았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데이터를 간편하게 생성,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인 ‘HCP(Hitachi Content Platform)’을 통해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기업들이 기업용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선호하는 이유
HCP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합작사인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의 기업용 클라우드/오브젝트 스토리지이다. IDC가 발표한 ‘IDC 마켓스케이프, 전 세계 오브젝트 기반 스토리지 2016 벤더 평가’에서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2006년 HCAP(Hitachi Content Archive Platfor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돼 2009년 HCP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오브젝트 스토리지 및 클라우드 플랫폼의 형태로 진화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업그레이드되었고, 10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HCP는 오브젝트의 메타데이터 기능을 활용하여 데이터 보존 기간 및 사본 개수를 지정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해시 코드(hash code) 기반의 고유한 ID를 통해 관리함으로써 파일이 진본임을 입증할 뿐 아니라, 데이터를 손상으로부터 자동적으로 복구해준다. 이러한 기능은 법적 규제 및 각종 컴플라이언스 대응을 위해 고객의 계약서, 청약서 및 이와 관련된 이미지 등의 원본을 보관해야 할 경우, 장기간 보관으로 인한 데이터 손상을 방지한다. 또한 각종 해킹 및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십 년 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 1,700개 사이트 및 국내 15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해 장기간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

HCP 오브젝트 구조
HCP 오브젝트 구조

강력한 데이터 통합 기능으로 데이터 관리의 간소화, 활용의 극대화 실현
HCP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기본인 인터넷 프로토콜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표준 인터넷 프로토콜 인터페이스인 REST API를 기본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아마존 S3(Amazon S3) 및 오픈스택 스위프트(OpenStack Swift) API와도 호환된다. 이에 HCP를 인터넷 환경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

기업용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인 ‘HCP 애니웨어(HCP Anywhere)’를 사용하면 개인 PC 및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를 HCP로 통합할 수 있다. HCP 애니웨어는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 PC 혹은 모바일 기기가 어디에 있든지 자동으로 데이터를 동기화 및 백업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앙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랜섬웨어 감염 시에도 버저닝(versioning) 기능을 이용해 감염 이전 시점으로 되돌려 정상적인 파일로 복원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HCP 애니웨어를 통해 방금 작성한 데이터의 읽기 및 쓰기를 실행하면서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현하고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HCP 애니웨어의 특장점
HCP 애니웨어의 특장점

클라우드 게이트웨이 솔루션인 ‘HDI(Hitachi Data Ingestor)’는 지점별로 관리되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본사에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원격 지점 간에 파일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HCP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의 저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IoT의 위치와 상관없이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직접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00억개 이상의 오브젝트를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스케일아웃(Scale-out) 형태로 증설하여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보관하는 데이터 레이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통합 관리에 강력한 데이터 보호 기능 제공
데이터를 통합하는 기능 중 일부는 타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에서도 유사하게 지원된다. 하지만 HCP는 보다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통합된 포트폴리오를 지원한다. 기업용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 및 클라우드 게이트웨이와 같은 기능을 하나의 포트폴리오 안에 포함하여 제공함으로써 통합된 기술 지원과 서비스가 가능하다. 둘째, 강력한 데이터 보호를 제공한다. 기존의 검증된 고성능의 RAID 보호 기술뿐 아니라 비용효율적인 이레이저 코드(erasure code)를 지원한다. 이에 성능과 비용을 고려하여 데이터 보호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오브젝트 별로 사본을 여러 벌 구성할 수 있게 해 별도의 백업이 필요 없는 백업리스 환경을 구현해 준다. 셋째, 데이터 절감 기능을 제공한다. 압축과 중복제거 기능을 이용하여 데이터 용량을 절감함으로써 스토리지 관리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IoT와 빅데이터로 인해 기업에서 관리해야 될 비정형데이터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기능 및 확장성으로 무장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일반 테스트용이 아니라 기업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그 제품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이트들을 통해 검증됐는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 여부와 로드맵도 살펴 보고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권필주 his-pjkwon@hyosung.com 필자는 스토리지 전문가로, 데이터 저장하는 방식에 대한 제안과 컨설팅을 해 왔다. 최근 클라우드, IoT, 빅데이터로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저장방식으로 조명 받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적용할 수 있도록 조언, 안내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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