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콩 맥주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의 홍콩 TV 광고 장면.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콩 맥주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의 홍콩 TV 광고 장면.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콩 맥주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내에서 이 회사가 판매한 맥주는 총 32만 상자(1상자=500㎖ x 20병)로 전년보다 31%나 성장했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41만 상자다. 2012년 6만 상자 대비 약 7배나 증가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흑맥주 스타우트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드라이d, 맥스, 하이트 등 수출 종류를 늘려가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왔다.

현지마케팅이 본격화된 2015년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다수가 홍콩 내 SSM·CVS·백화점 등 2천여 곳의 유통채널에 입점했다.

2016년 닐슨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가 홍콩 내 가정시장에서 판매랭킹 7위에 오르며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콩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장으로 전 세계 주요 맥주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곳이다.

하이트진로는 홍콩시장 안착을 위해 다양한 현지 마케팅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홍콩의 대표적 명물인 2층 버스에 광고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현지모델을 기용한 하이트, 스타우트 CF를 홍콩 TV정규채널 3곳에 선보이고 있다.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에릭 콧(Eric Kot, 갈민휘)은 홍콩 내 톱 연예인으로 현지인들에게 하이트의 깔끔하고 목넘김이 좋은 이미지를 잘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 국내에서 6개월 만에 1억캔을 판매하며 메가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필라이트 1만 상자를 지난 9월 홍콩에 첫 수출했다.

필라이트의 현지가격은 국내와는 달리 현지 일반맥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성비가 아닌 품질자체로 인기를 끌며 조기 판매 돼 이달 추가 수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에서 순수 국내맥주 브랜드만으로 톱10에 들어간 것은 한국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국내대표 주류회사로 우수한 제품력을 지속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