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가정용 캔맥주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일본 맥주 브랜드 `에비스맥주`가 프리미엄이라는 자존심을 버렸다. 사진=엠즈베버리지 제공
지난 9월 가정용 캔맥주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일본 맥주 브랜드 `에비스맥주`가 프리미엄이라는 자존심을 버렸다. 사진=엠즈베버리지 제공

지난 9월 가정용 캔맥주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일본 맥주 브랜드 ‘에비스맥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실리를 찾기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캔맥주 중에는 대용량인 500㎖ 3캔을 1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수입원인 엠즈베버리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생맥주로 국내 유명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테스트 판매를 해왔다. 그 결과 소비자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9월부터 가정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캔맥주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편의점 기준 판매가격은 350㎖ 1캔에 3900원, 500㎖ 1캔에 4700원을 고수해 왔다. 이는 다른 수입맥주의 2배 정도에 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가격 인하와 묶음 판매를 통해 350㎖ 4캔에 1만원, 500㎖를 3캔에 1만원으로 가격과 포장단위까지 각각 조정했다. 이 가격은 11월 30일부터 전국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서 시행한다고 전했다. 생맥주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엠즈베버리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비스맥주는 500㎖ 3캔에 1만원이라는 새로운 프로모션 가격대를 만들어냄으로써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엠즈베버리지의 이종완 대표는 지난 9월 7일 열린 출시 기자간담회 행사장에서 “에비스 맥주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들이 에비스 맥주의 가치를 느끼고, 인정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다양하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출시 직후에는 가격 할인 등의 행사는 벌이지 않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엠즈베버리지는 매일유업의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가 85%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일본의 삿포르맥주를 2011년 8월부터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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