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개그콘서트'
사진=KBS2 '개그콘서트'

개그맨 신윤승이 '조별과제'를 이끄는 짠한 선배로 돌아왔다.

신윤승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조별과제'에 출연했다. 이날 신윤승은 류근지, 박소라, 장윤석, 최희령과 함께 조별과제를 준비하는 선배로 등장했다.

신윤승은 등장하자마자 조별과제엔 관심 없고 핸드폰만 쳐다보는 후배 박소라에게 "내가 제일 선배 아니냐"며 "선배를 봤으면 인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소라는 끝까지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삐딱하게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신윤승의 고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윤승은 늦게 도착한 류근지·최희령 커플을 다그치려 했으나 류근지가 가로막았다. 류근지는 "후배들이 있으니 내가 알아서 할게요. 선배는 가만히 계세요"라며 "니들 선배 무시해? 선배가 짝사랑하는 여자가 나한테 고백했다고 무시해"라고 화를 냈다. 한 마디도 못하고 류근지의 지적에 당하기만 하는 신윤승의 웃픈 모습이 이어졌다.

조별과제는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최희령은 준비한 PPT 발표 자료를 조원들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PPT 발표 자료 곳곳에 숨어있는 보노보노가 폭소를 불렀다. 아무리 보노보노를 발표 자료에서 빼라고 말해도 계속해서 보노보노가 나타나 신윤승을 지치게 했다. 여기에 "그럼 도라에몽으로 하자"는 박소라의 한 마디가 재미를 더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회의에 도착한 신입생 장윤석도 신윤승을 도와주지 않았다. 멀쩡한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복장으로 학교에 등장한 장윤석은 뻔뻔하게 "씻지도 않고 바로 왔다, 잠옷 입고 왔다"고 말해 신윤승을 당황케 했다. 이어 "홍대 클럽에 '쇼미 더 머니' 애들 온다"는 전화를 받은 뒤 장윤석은 "어머니가 사고가 나셨다"며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했다. 장윤석이 뺀질거리면서 말할 때마다 화를 참지 못하고 달려드려는 신윤승의 모습은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윤승은 2030세대라면 대학 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조별과제를 소재로 공감 개그를 선보였다. 비록 코너 안에서는 "조별 과제 너무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지만 시청자들에게 신윤승은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윤승은 '개그콘서트'에서 '좀도둑들', '황해', '나는 킬러다' 등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조별과제'로 오랜만에 '개그콘서트'로 컴백, 활발히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지철 기자 tissu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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