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을 위한 김장(배추 20포기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작년보다 9.2% 하락한 22만416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올해 4인 가족을 위한 김장(배추 20포기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작년보다 9.2% 하락한 22만416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올해 4인 가족을 위한 김장(배추 20포기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작년보다 9.2% 하락한 22만416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물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을 때보다 8.6%(2만1180원) 저렴한 것이다. 또 절임배추를 구매해 김장을 할 경우 비용은 11.1%가 증가한 24만9130원으로 예상됐다.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11월 8~9일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총 22만41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6960원보다 약 9.2%가 저렴해졌다.

공사 측은 올해 김장 비용이 감소한 것은 배추·무·파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추와 무는 생육기 기상 호조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고,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지역이 확대되며 출하 지연물량 역시 공급될 것으로 보여 가격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대파·쪽파·갓 역시 지난해 출하시기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늘었고 생육 회복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시세 형성이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건고추·마늘·생강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지난해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재고량 방출이 예고돼 추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굴·새우젓은 생산량이 줄었지만 소비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같은 품목과 수량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을 때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9% 하락한 24만534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8.6%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대부분의 품목이 저렴했고 미나리와 소금(천일염)은 약 40% 이상, 쪽파와 새우젓(추젓)은 30% 정도 낮은 시세를 보였다.

한편 가락시장에 위치한 종합식자재시장인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0만283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17.3% 낮았고, 고춧가루·깐마늘·생강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와 종로구, 강남구가 평균 26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김장 비용보다 높게 형성된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 성동구는 평균 18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또 전통시장에서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글 경우 평균 소요 비용은 24만9130원으로 신선배추를 이용할 때보다 약 11.1%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 측은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주요 김장 재료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오는 11월 24일에 김장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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