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예방이나 증거 확보를 위해 활발히 이용되는 폐쇄회로카메라(CCTV), 블랙박스 등의 기록장치는 별도의 방지대책이 없으면 불특정 다수가 손쉽게 영상정보를 조작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제는 영상정보에 보안이 강화된 메모리 카드로 위험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바른전자(대표 김태섭)는 강력한 영상정보 보안 기능을 갖춘 메모리카드 제작 기반 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메모리카드에 저장되는 영상데이터의 관리 시스템’은 메모리카드를 리더기로 PC등에 연결할 때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보안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동영상 파일에 대해 재생을 제외한 어떠한 동작도 불가능하게 하는 특허기술이다.

영상정보 보안 기능을 갖춘 바른전자 메모리카드
영상정보 보안 기능을 갖춘 바른전자 메모리카드

이 기술은 메모리카드 펌웨어(firmware)를 통해 PC나 휴대용 단말기에 미리 사용자 정보, 비밀번호 및 메모리카드 고유번호를 입력해 두고, 데이터 편집 시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증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파일 우클릭은 물론이고 PC로의 이동 등 재생을 제외한 동작이 제한되며, 경고문이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이에 악의적인 조작이나 정보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적인 CCTV나 블랙박스가 영상을 시간, 접촉처럼 한정된 기준으로 분류해 일괄 보관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영상 분류 조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정된 시간•날짜•요일•사건 등에 따라 메모리카드 파티션이 자동으로 나뉘어 영상이 저장될 수 있도록 지원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설명환 바른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번 특허기술이 실제 개발 및 제품에 확대 적용되면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분실 또는 도난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영상정보의 안정성 및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도의 메모리 반도체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기능의 메모리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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