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빙 빈센트’는 방황하는 청년 아르망 룰랭이 빈센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찾아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위대한 화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추적해 나가는 내용이다. 오디션을 통과한 107명의 화가들이 빈센트의 그림 130여 점을 바탕으로 그린 62,450점의 개별 유화를 연결시켜 애니메이션 걸작을 만들었다. 어떤 예술가의 삶이나 성과물을 재해석한다는 것은 진부한 도전일 수도 있지만 진선진미(盡善盡美)의 기획과 정성은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올해 50주기를 맞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도 그렇게 한 권의 소설로 찾아왔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7.22.~1967.5.15)는 빈센트가 뒤늦게 그림에 입문한 해에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화가의 꿈을 꿨지만 부모의 반대로 뉴욕상업미술아카데미에 진학하여 삽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청년 시절 세 차례 유럽여행으로 두루 견문을 넓혔으며, 1908년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 완전히 정착했고 까다로운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조용하게 생활했다. 삼십대 후반에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산업화와 세계대전, 대공황 등을 직접 보고 겪은 진지한 시선으로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팔리지도 않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호퍼는 현대인의 고독한 모습을 색감 보다 빛과 그림자 중심의 일관성 있는 색채로 표현했다. 실제의 장소를 캔버스에 그대로 옮기기보다 그곳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제공하는 윤곽과 인상을 조합해내는 그림들을 그렸다. 인상적인 풍경화도 많이 남겼지만 사람들은 대도시의 외로움으로 그를 기억한다. 소설집 <빛 혹은 그림자>를 기획한 ‘로런스 블록’은 하드보일드의 살아 있는 거장이라는데 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공동 저자 중 스티븐 킹, 마이클 코널리, 리 차일드, 제프리 디버를 제외하면 모르겠다. 번역되지 않은 미국 작가를 어떻게 잘 알겠는가.

“1956년 4월 초, 매리언이 병이 나서 에드워드에게 도움을 청했다. 에드워드와 그의 아내 조가 맨해튼에서 부리나케 나이액으로 달려왔다. 의사는 매리언에게 담석이 있고 혈액 상태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그녀는 일흔다섯이었고 난방기기와 배관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낡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25와트 전무만 사용했기 때문에 집안은 절망적일 정도로 어두웠다. 고양이는 야위고 병들었다. (중략) 매리언의 가족은 남동생과 그의 아내뿐이었고 그들은 매리언보다 겨우 몇 살 아래였다. 유산을 관리할 자식을 둔 사람은 없었다.”
- 246~247쪽, 게일 레빈의 ‘목사의 소장품’ 중에서 (City Roofs, 1932)

이 책은 비록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명성을 확보한 17명의 작가가 쓴 소설집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하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장르에 무관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호퍼의 작품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선에 매력이 넘친다. 특히 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 출신으로 호퍼의 전기를 쓴 게일 레빈은 매우 사실적인 소설을 남겼다. ‘도시의 지붕들’이라는 1932년 작품을 소재로 ‘목사의 소장품’이란 인상적인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경험하게 된다.

소설은 허구라서 안 읽는다는 사람이 있다. 언행불일치 에세이와 자화자찬 자서전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아직 역사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위인전이 범람하는 시대에 사실과 진실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때때로 가상의 인물이나 꾸며진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언정 독자의 상상력을 담보로 사실을 넘어 오히려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힘이 소설에 있는 것은 아닐까? 알려지지 않고 소멸되는 수많은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소설만한 것이 없다고 믿는다. 호퍼의 그림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 다양한 시선으로 이 책을 읽었다.

늦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창가에 앉아 이 책을 읽었다. 여러 작품들이 다양한 이야기로 포장되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첩보원, 아동학대, 관음증, 성매매, 자살, 살인, 동성애 등의 어두운 소재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 글들이 호퍼의 그림을 묘사하는 시선은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며 가슴을 뛰게 한다. 에드워드 호퍼는 예술가로서는 드물게 기복이 없는 삶을 살았다. 분노, 광기 및 비현실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예술적 성과로 분출시켜온 수많은 사례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한 뉴요커였다.

“그녀는 나체다. 자신의 알몸을 과시하고 있다. 반짝이는 갈색 단발. 크림색을 띤 분홍빛 몸, 풍만하게 솟아오른 젖가슴, 날개를 펼친 한 마리 새처럼 두 팔을 들고, 기다란 파란색 천을 뒤로 펄럭인다. 다리와 발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중략) 스케치와 전혀 다르다. 물론, 여자이고, 나체이고, 무대 위에 있다. 자세는 똑 같지만 그러면서도 다르다. 모든 게 다르다. 느낌이 다르다. 갈색 단발이 있던 자리에는 길고 숱 많은 적갈색 머리칼이 있고, 가발처럼 뻣뻣하다. 분홍빛을 띤 크림색 몸은 희어졌고, 발과 다리는 스케치와 전혀 다르다.”
- 27~32쪽, 메건 애벗이 묘사한 ‘누드 쇼’ (Girlie Show, 1941)

예쁜 표지에 끌려 무심코 집어든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메건 애벗의 ‘누드쇼’다. 책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무작정 읽어가는 독서 경향 때문에 이것이 그림 탄생의 비사인 것으로 헷갈렸던 기억이 새롭다. 주로 풍경과 도시를 그리는 화가였던 호퍼가 평생토록 병행했던 작품이 여성 누드였고, 누드를 포함해 등장하는 여성 모델은 많은 경우 그의 아내 조세핀이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녀는 남편이 어떤 요구를 해도 그 역을 소화해 내는 최고의 내조자였다. 대외 활동이 거의 없었던 은둔의 화가는 아마도 아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녀 자신도 화가였으나 남편의 그늘에 가려 존중받지 못했던 조세핀의 헌신은 그늘 속에 가려진 인생이었다. 그녀가 남긴 일기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호퍼의 작품세계를 지금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힘들었을 만큼 그녀의 남편은 스스로를 기록하지 않았다. 고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화가인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폴린의 이야기는 뭇 사내들이 그러하듯이 한눈팔기에 여념이 없는 남편과 이중구도로 전개된다. 결혼 14년차 폴린이 현실의 조세핀과 헷갈렸을 만큼 몰입감이 높은 이 소설 속에 욕망과 갈등이 이브의 경고처럼 떠오르는 발칙함이 있다.

니컬러스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태어나던 1951년에 한 동네에서 그려진 그림 ‘바닷가의 방’과 동명인 소설을 썼다. 워싱턴스퀘어 북부 3번지 브라운스톤 4층에 살았던 화가 부부를 기억하는 그는 ‘화창한 날 그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사선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바다 가까이에 있는 벽의 절반을 대각선으로 비추었다.’라는 문장으로 한 세기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간적인 면모가 없더라도 집의 벽 위로 쏟아지는 햇빛만을 위한 햇빛을 그리고 싶었다는 화가의 고백을 한동네 소년이 자라서 가장 적합한 그림을 골라 소설로 잘 묘사한 것이다.

“둘 중 어느 쪽에 더 공감이 가세요?” 그녀가 말했다. “혼자 앉아 있는 남자,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커플, 그리고 카운터 뒤에서 일하는 남자. 저 중 누가 당신인가요?” 보슈가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려 그림을 보았다. “잘 모르겠어요.” 그가 대답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저야 당연히 혼자 있는 사람이죠.” 그녀가 말했다. “저 여잔 따분해 보여요. 자기 손톱을 들여다보고 있잖아요. 난 절대 따분해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혼자 있는 사람이에요.”
- 138쪽, 마이클 코널리가 묘사한 ‘밤을 새우는 사람들’ (Nighthawks, 1942)

호퍼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을 하나의 추리물로 만들어 흥미롭게 풀어낸 사람은 마이클 코널리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LA경찰국의 해리 보슈 형사를 은퇴한 사립탐정으로 등장시킨다. 그리핀이라는 부유한 남자의 의뢰로 몹시 차가운 날씨의 시카고로 넘어가 미술관에서 한 젊은 여성을 미행한다. 날마다 호퍼의 작품을 바라보며 글을 쓰는 예리한 관찰력의 그녀에게 오히려 역습 당하는 순간과 주고 받는 호감의 대화, 의뢰인과 그녀 사이를 오가며 혼란스럽게 작업하는 복잡한 모습이 재미있다.

조 R. 랜스데일의 ‘영사 기사’는 호퍼의 1939년 작 ‘뉴욕 영화관’을 소재로 한 가장 긴 중편 수록작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독특한 청년의 시선으로 완성된 한 편의 서사 영화 같은 소설이다. 영사막에 비친 알프스 풍경보다 강조되는 것은 어둠 속에 꼼짝 않고 서 있는 안내원으로 청년이 사랑하는 샐리가 되었다. 1930년 작 ‘사우스트루로 교회’에서 영감을 얻은 크레이그 퍼거슨의 단편 ‘직업인의 자세’는 평생을 존경받아온 마을 교회 목사 제퍼슨이 죽음을 앞두고 70년지기 빌리에게 털어놓는 종교와 신념의 부조리함에 관한 놀라운 고백록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바빠 보이는 스티븐 킹은 ‘음악의 방’이란 가장 짧은 소설을 썼다. 시간이 없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내 마음을 바꿔 호퍼의 1932년 작 ‘뉴욕의 방’을 소재로 대공항기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표현했다.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릴 처지가 못 되는 엔더비 부부의 짧은 갈등이 흥미롭다. 비슷한 분량인 저스틴 스콧의 단편 ‘햇빛 속의 여인’은 팔순의 호퍼가 그린 암시성이 강한 작품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낯선 사람을 만나 마지막 섹스를 나누는 여인의 관점으로 묵직하게 전개된다.

“그는 마지막 담배를 그녀에게 남겨주었다. 그녀가 총을 두고 가라고 그를 설득했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총은 여전히 침실 테이블 위에, 그녀의 스타킹 한 짝으로 감싸인 채 놓여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그녀는 마음을 정해야 했다. 만약 그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조금 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저 타게 내버려두면. 그녀가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흘긋 쳐다보았다. 아침 햇살 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발가벗은 여자.”
- 399쪽, 저스틴 스콧이 묘사한 ‘햇빛 속의 여인’ (A Woman in the Sun, 1961)

변호사이자 작가인 질의 시선을 통해 완성된 ‘캐럴라인 이야기’는 불혹의 여인 해나가 그레이스라는 초로의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인 해나는 양부모를 모두 떠나보낸 뒤 친모를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시선의 주인이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그녀가 그저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예상치 못한 미담으로 마무리 되는 훈훈함이 멋지다. 스타벅스, 페이스북이 결합되어 그림이 그려진 시기에 연연하지 않는 시대감각을 살렸다. 호퍼의 1947년 작품 ‘여름날의 저녁’은 오래 전 아픈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호퍼의 1943년작 ‘호텔 로비’를 소재로 한 ‘사건의 전말’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잭 리처 시리즈의 원작자인 리 차일드 작품이다. FBI 외다리 특수요원의 진술로 시작되는데, 정권에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정보원들의 비정한 세계가 마치 작금의 대한민국 국정원의 한심하고 복잡한 첩보 활동 중 하나를 패러디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다. ‘본 콜렉터’로 유명한 제프리 디버는 호퍼의 그림 ‘선로 옆 호텔’에서 영감을 얻어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11월 10일의 사건’이라는 첩보의 명작을 만들었다. 책을 읽던 여자가 감춘 총을 꺼내는 상상력이 기발했다.

워런 무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칼리지의 영문학 교수로 호퍼의 1940년작 ‘밤의 사무실’을 통해 생과 사를 넘나드는 영혼의 독백을 인상적인 필치로 그려낸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그림 속의 덩치 큰 여인을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들은 마지라는 여성의 삶과 결부시켜 그녀의 표정과 몸매, 인생에 대한 설득력 있는 구성을 이끌었다. 펜실베이니아역을 통해 상경한 시골처녀의 뉴욕 적응기가 애틋한 슬픔과 더불어 섬세하고 담담하게 묘사된다. 타자기와 램프, 전화기 등 호퍼의 그림 속 소품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여기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품위가 있고 의자도 편해요. 하지만 스푼과 포크는, 손과 입에 닿는 느낌이 영 마음에 안 들어요. 내 물건이 더 좋아요. 이건 우리 어머니의 물건이고 품질 보증 마크도 찍혀 있어요. 어머니의 모노그램도 새겨져 있고······” 사과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래도 그녀는 분을 삭이지 않았다.
- 425쪽, 크리스 넬스콧이 묘사한 ‘자동판매기 식당’ (Automat, 1927)

2017년 에드거 상에 빛나는 로런스 블록의 ‘자동판매기 식당의 가을’은 마지막 수록작으로 그 배경을 설명하는 문장이 이어진다. 디모인 아트센터 소장의 ‘자동판매기’는 그림 어디에도 자동판매기적인 요소가 없다. 제한된 공간 안에 갇혀 있는 여인의 상황을 표현하는 호퍼의 철학적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추측되는 지점이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반전이 재미있는 작품인데 제목에 갇힌 느낌이다. 덧붙여, 이 책의 영문판 표지 그림은 ‘뉴욕 영화관’을 사용했는데, 한국어판 표지는 호퍼 부부의 별장을 소재로 한 ‘케이프코드의 아침’으로 밝아서 좋다.

수년 전, 뉴욕 여행 중에 만난 호퍼의 작품들은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한편의 고독한 시집처럼 가슴에 남았다. 그보다 앞선 가을 ‘그랑팔레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은 밤늦도록 전시관을 개방한 것도 모자라 일주일간 전시를 연장했고, 심지어 마지막 사흘은 24시간 논스톱 개관의 진기록을 남겼다. 무려 117일간 연인원 80만 명이 관람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그 전시회 때문에 파리로 몰려오는 관광객들이 있을 정도였다. 자신이 죽으면 사람들이 열흘도 안 돼서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비관적인 생각과 달리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부모님 말씀을 듣지 말아야 한다는 농담 같은 진리가 있다. 부모의 강요로 화가의 꿈을 접고 상업미술아카데미에 진학했던 호퍼가 끝까지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효자(?)였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면 우리는 미국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사실주의 화가 한 사람을 잃었을 것이고, 그는 돈 좀 만지는 삽화가의 한 사람으로 조용히 잊혀 졌을 것이다. 올해의 수능시험이 역대 최강의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한 사람의 인생이 한 번의 수학능력시험 결과나 부모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예민한 계절에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으로 세상을 읽었다.

안중찬 ahn0312@gmail.com 주)교보피앤비 기획실장 / 장거리 출퇴근의 고단함을 전철과 버스 안에서 책 읽기로 극복하는 낙관적이고 사교적인 생활인이다. 컴퓨터그래픽과 프로그래밍 분야 11권의 저서와 더불어 IT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 권의 책에서 텍스트, 필자, 독자 자신을 읽어내는 서삼독의 실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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