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들이 다른 나라의 기업에 비해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의지가 높은 가운데 클라우드 상에서 활용되는 기업 비즈니스 핵심인 데이터 관리의 책임 소재에 대한 견해 차이도 보이고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의 복잡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대표 조원영)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개국의 비즈니스 및 IT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현황 및 인식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69%가 신규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워크로드 관리 시 클라우드를 우선으로 고려해서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클라우드 우선주의(Cloud-First Mentality)’가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 56% 보다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 관리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66%의 국내 기업이 데이터 보호와 개인 정보 보호,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책임이라고 응답해,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의 책임 소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평균 69%).

이번에 발표된 클라우드 도입 현황 및 인식(The Truth in Cloud) 보고서는 베리타스가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밴슨 본(Vanson Bourne)에 의뢰해 한국 1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13개국 비즈니스 및 IT 의사결정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로 멀티클라우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호스팅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IaaS(서비스형 인프라)에 대해 국내 기업 74%가 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 중이거나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글로벌 평균 67%), 44%의 국내 기업은 세 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 중이거나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글로벌 평균 42%). 응답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는 목적으로 설비투자비용(CAPEX) 및 운영비용(OPEX) 절감과 함께 레질리언스 및 데이터 보안 강화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멀티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관련해 데이터 관리의 최종 책임이 기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 어느 쪽에 있는지를 두고 여러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aaS(서비스형 인프라)를 이용 중이거나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73%)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평균 83%). 국내 기업 3분의 2(66%)는 데이터 보호와 개인 정보 보호, 컴플라이언스와 관련된 모든 책임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다고 답했다(글로벌 평균 69%). 절반 이상(56%)의 국내 기업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 데이터 전송을 보호할 책임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다고 응답했다(글로벌 평균 54%). 절반 이상(56%)의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의 워크로드를 백업할 책임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다고 답했다(글로벌 평균 51%).

또한 국내 기업 중 절반 가까이는(48%) 애플리케이션 가동 시간에 대한 책임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다고 답했다(글로벌 평균 55%).

그런데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계약서를 보면 대개 데이터 관리를 기업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데이터 관리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기업에 있다는 가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리타스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여러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최대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호스팅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 중이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호스팅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채택할 것인지와 관계 없이 상당수의 기업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복잡성(국내 기업 20% / 글로벌 평균 37%) , 자체 기술력 부족(국내 기업 40% / 글로벌 평균 38%), 명확한 전략 부재(국내 기업 48% / 글로벌 평균 32%), 레거시 기술의 한계(국내 기업 16% / 글로벌 평균 36%), 데이터의 사일로(국내 기업 18% / 글로벌 평균 27%), 예상보다 많은 비용 발생(국내 기업 32% / 글로벌 평균 26%) 문제를 안고 있따.

현재 64%의 국내 기업이 IaaS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이용하고 있으며(글로벌 평균 75%), 놀랍게도 14%의 국내 기업은 5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거나 이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평균 16%). 국내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선정 시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워크로드 성능 ▲개인정보 보호/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가격 ▲워크로드 레질리언스/업타임을 꼽았다.

베리타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포함해 클라우드 기술에 지출되는 국내 기업의 IT 예산 비중이 2017년 현재 12%에서 향후 2년 이내 1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평균은 현재 12%에서 18%로 증가). 이러한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의 81%가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글로벌 평균 58%). 이 수치는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업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보호부터 컴플라이언스 대비, 워크로드 이동성, 비즈니스 연속성, 스토리지 최적화까지 데이터 관리의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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