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오늘(15일)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 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비전 성명'을 발표했다.

10일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넘어갔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회담 후 그동안 갈등을 겪어온 사드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의 관계를 복원한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했다. 2박3일에 걸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밝히며 다른 국가의 지지를 얻었다. 또 미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14일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시간을 보냈다. 극동 개발을 포함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문 대통령이 제안한 '9개의 다리 전략'의 정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정치계 등에서는 취임 후 첫 동남아순방을 통해 주변 4강 일문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방문이 외교 다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다자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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