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모바일 콘텐츠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심야 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연속으로 억대 판매액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S샵 제공
GS샵이 모바일 콘텐츠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심야 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연속으로 억대 판매액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S샵 제공

시대 흐르에 맞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올리도록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기존 홈쇼핑의 고정관념도 바꾸는 계기까지 마련했다.

GS샵은 모바일 콘텐츠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심야 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연속으로 억대 판매액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GS샵 ‘심야 라이브’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가지 상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모바일 상품이 24시간 동안 1억원을 판매하면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받는 현실에서 1시간만에 하루치 실적을 연이어 돌파한 것이다.

기존 업계에서 많이 시도했던 재미있는 볼거리나 이색 콘텐츠 중심이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쇼핑에 충실한 생방송을 모바일로 제공했고, 고객들도 단순 흥미가 아니라 주문 실적으로 응답해 효과적인 판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말 첫 방송에서 선보인 ‘퍼세이세이’ 야상은 99만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20여명이 주문해 1억2000만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또 2회 방송에는 ‘SJ와니’의 폭스카라 코트를 선보인 결과 500여명의 주문으로 역시 주문액 1억원을 넘겼다. 14일에는 ‘쏘울’의 핸드메이드 캐시미어 코트를 선보였다.

GS샵 측은 “‘심야 라이브’는 ‘편안한 심야 아울렛’을 지향한다”며 “TV홈쇼핑의 틀을 깨는 자유로운 형식과 고객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잠자리 들기 전 누워서 맞춤 상품을 쇼핑할 수 있게 됐으며 협력사들도 TV홈쇼핑과는 다른 다양한 판매 전략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GS샵은 이번 심야 라이브의 성공이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GS샵은 ‘날방’과 ‘숏방’ 등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 바 있으며,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다음 이번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잠들기 직전 휴대폰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고객들의 패턴에 맞춰 시간대를 선정했으며, 추가 고객 분석을 통해 UV가 가장 높은 화요일을 방송날짜로 선정하고 주 고객층에 맞게 상품을 기획한 것이 패출 시기록 경신의 원인이 됐다.

또 모바일 화면에 가장 적합한 비율과 크기로 방송하고, 언제든지 제품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바형태 자막을 없앴으며, TV홈쇼핑이라기 보다는 개인 BJ가 방송하는 MCN의 한 장면을 연상할 정도로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형식의 방송을 송출한 것도 주효했다.

라이브톡을 통해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 것도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았다. 원하는 노래를 신청하면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반영해 주기도 하며, 고객이 자기의 신체 사이즈를 알려주면 즉석에서 해당 체형의 스태프가 상품을 입고 등장하기도 하는 등 고객의 이야기를 즉각적인 멘트와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했다. 이에 고객들은 꾸준히 라이브톡을 통해 상품을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한 회당 3000건 이상의 라이브톡을 통해 GS샵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방송을 기획한 장문희 디지털콘텐츠전략팀장은 “GS샵의 모바일 콘텐츠는 단순히 재미있는 콘텐츠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눈길을 끌만큼 흥미있으면서도 상품에 충실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TV상품의 추가 판매 채널이 아니라 모바일만으로도 TV홈쇼핑을 능가하는 파워를 가질 수 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GS샵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모바일 쇼핑앱이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모바일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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