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포인트(GPP)쟁탈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출전 선수 24인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그랑프리 경정은 한 해 동안 대상 경정이나 GPP쟁탈전 출전하여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획득한 상위 24명의 선수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GPP 1위 선수는 예상대로 심상철이 525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차지했다. 이 점수는 대부분의 대상 경정과 GPP쟁탈전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쌓을 수 있는 점수다. 이번 GPP쟁탈전 결과 희비가 엇갈린 선수도 있다. 김계영이 65점으로 막차를 탔으며 이번 쟁탈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용세, 최재원은 아쉽게도 24위 밖으로 밀려 났다. 전통의 강호 어선규가 올 시즌 부진으로 GPP 24위권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는 점도 이변이다.

1위부터 24위까지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 선수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총 6명의 선수가 예선전 출전 자격을 얻었고 그중 박정아(410점, 2위), 안지민(345점, 3위), 박설희(120점, 8위), 임태경(115점, 10위)은 GPP점수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한 시즌 세 번의 대상(특별)경정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둔 심상철이 연말 그랑프리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 2016시즌 그랑프리 우승자였던 길현태가 GPP 순위는 불과 15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방증이다. 지난 GPP 결승전에서 1코스를 장악한 심상철과 정면 대결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유석현의 최근 기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민영건, 이응석의 스타트 집중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GPP점수 최상위권인 박정아, 안지민도 인코스 운영이 탁월해 만만하지 않다. 사실상 모터 성능과 컨디션이 당일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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