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제공
사진=SK텔레콤 제공

앞으로 철로 사고도 IoT(사물인터넷)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코레일(사장 직무대행 유재영) 그리고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한 IoT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 5월 맺은 'IoT 기반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연구 협약에 따른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LoRa)'와 LTE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철도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철도공사는 시스템 구축 총괄과 모니터링 대상 장비와 시설물의 선정 등을 담당했다. SK텔레콤은 전체 시스템 구축 및 연동, 성능 검증을,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관제 플랫폼과 디바이스 개발을 맡았다.

철도 IoT의 개발은 서울~부산간 경부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레일 온도 측정 ▲차량 배터리 전압 측정 ▲차량 감속기 온도 측정 ▲차량 진동 측정 ▲자동 장력조정장치 동력게이지 측정 등 이용자와 직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 등에서 이뤄졌다.

여기에 검침이 쉽지 않아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피뢰기 누설전류 측정, 변전소 고압케이블 온도 측정, 상수도 사용량 검침 등의 연구도 함께 실시됐다.

또 개발은 철로 및 장비 등에 센서 시제품 10개씩 총 80개를 장착하고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결과가 측정될 경우 IoT망을 통해 이를 관제시스템에 전달해 철도공사가 조치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실제로 철로 부착 센서가 10분마다 온도를 측정해 50℃가 넘어갈 경우 시스템에서 알람을 울리는 레일 온도 측정이 이뤄졌다. 지난 8월 혹서기 10여 차례 온도 경보를 보내 코레일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대처가 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공사는 현재 시범 적용된 기기와 시스템의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내년 중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보된 관련 기술과 설비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물론 철도공사 직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IoT 기기와 시스템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IoT를 활용해 공공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색다른 기술들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