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잘나가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한 1조2007억원의 매출과 10.6% 오른 3121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로 메신저 '라인'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성장 덕분에 가능했다.

당초 관련 업계에서는 라인의 성장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라인은 디지털 광고 개선 등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실제로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 3분기 매출을 보면 452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의 핵심 매출인 검색 광고와 쇼핑 등 비즈니스플랫폼 매출도 18.7%나 성장했다. 네이버페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페이를 포함한 IT플랫폼 부문 매출은 2016년 3분기보다 90.1% 뛴 586억원이었다.

카카오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었다. 카카오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늘어난 5154억원, 57% 늘어난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이런 역대 최고 성적은 멜론을 운영하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영향이 컸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번 3분기 1512억원의 매출과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에는 말 그대로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게다가 게임과 광고 등 다른 사업도 골고루 성장했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 역대 최고의 연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276억원으로 4분기 성장이 이어진다면 창사 이후 최초로 연매출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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