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방의 날(9일)'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Thermal imaging) 카메라 1000대를 전국의 소방서 등에 기부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필수장비로 알려졌다. △발화지점 파악 △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파악 등의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이번 열화상 카메라 기부를 결정했다. 이 솔루션은 시민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함께 실현하는 공모전이다.

현직 소방관인 동두천소방서의 한경승 소방교가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냈고 사회에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한 삼성전자가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해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Creative Lab)의 과제로 이를 추진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올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한 것.

또 C랩 과제원들은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후 소방장비 담당자와 현장 소방 대원들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참여자 104명 대부분이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보다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이번 카메라는 무게를 350g으로 줄여 몸에 걸 수 있기 때문에 양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앞으로고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