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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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분기에서도 고공행진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23.4%나 됐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7조8200억원)보다 29.8% 늘었다. 이전 분기인 올해 2분기보다도 1.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000억원)보다 3배 정도 높아졌으며 역대 최고 실적이던 올 2분기(14조700억원)마저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사상 최고치인 11조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영업이익률도 2016년 3분기(10.9%)보다 12.5%포인트나 급등한 23.4%였다. 100원 어치를 팔면 23.4원이 이익으로 남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 실적은 반도체 사업 덕분이다. 반도체 사업은 19조9100억원의 매출과 9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중 영업이익은 전체의 3분의 2 정도인 68.5%를 차지할 정도다. 반도체 시장 성수기에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IT·모바일) 사업에서는 27조6900억원의 매출과 3조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 등의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모두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매출은 8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9700억원이었다. 또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상위급 TV인 'QLED TV'를 판매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고공행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55조원 정도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4분기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면서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회사는 반도체 사업 등 사업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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