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연구소, 비만클리닉, 성형외과, 보건소, 국책 연구소, 대학 등의 수입 대체 및 수출 기대

3D 인체측정 기술을 집중 개발해 온 전문 스타트업인 ‘포인트랩(대표 조민호)’은 최근 ‘3차원 인체측정 시스템(3D Fullbody Scanning System)’을 자체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포인트랩 제공
3D 인체측정 기술을 집중 개발해 온 전문 스타트업인 ‘포인트랩(대표 조민호)’은 최근 ‘3차원 인체측정 시스템(3D Fullbody Scanning System)’을 자체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포인트랩 제공

국내 강소기업이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외국 몇몇 특정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3D 인체측정 기술'을 고도화한 시스템을 개발, 외화 낭비를 줄이는 한편 해외 판매를 통한 수입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3D 인체측정 기술을 집중 개발해 온 전문 스타트업인 ‘포인트랩(대표 조민호)’은 최근 ‘3차원 인체측정 시스템(3D Fullbody Scanning System)’을 자체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적외선 센서와 칼라 카메라를 장착한 카메라 모듈들이 360도 회전하면서 10초 이내에 전신을 스캔한다. 3D 모델링하는 장비와 이를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고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포인트랩 측은 “솔루션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독일과는 기술협력, 성균관대·한양대 등과는 산학 협력을 진행해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인체 스캔을 통해 모델링된 3D 인체 데이터는 컴퓨터로 재현돼 신장과 부위별 너비, 두께, 둘레, 단면적 등 140개 이상의 치수와 주요 인덱스를 1대 1 상담용 화면 또는 출력지의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특히 신체 특정 부위의 체적과 체표면적을 자동 측정하는 기능도 제공하며 컴퓨터상에서 인체를 상하 좌우로 회전시키면서 특정 부위의 불균형 상태, 회전 각도, 단면 등 체형의 분석도 가능하다.

동시에 복부의 부분 체적을 자동으로 표시해 WHR(허리 대 히프 비율) WHtR(허리 대 신장 비율) 등의 수치와 연동해 비교함으로써 복부 비만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측정한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개개인의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동 및 교정 활동을 수행해 개선된 전신 체형, 부분 체형 및 비만의 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3D 인체측정 기술을 집중 개발해 온 전문 스타트업인 ‘포인트랩(대표 조민호)’은 최근 ‘3차원 인체측정 시스템(3D Fullbody Scanning System)’을 자체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포인트랩 제공
3D 인체측정 기술을 집중 개발해 온 전문 스타트업인 ‘포인트랩(대표 조민호)’은 최근 ‘3차원 인체측정 시스템(3D Fullbody Scanning System)’을 자체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포인트랩 제공

구체적으로 3차원 인체측정 시스템은 여러 대의 적외선 카메라 모듈로 인체 외부를 촬영하고 인체표면의 3차원 위치점을 찾아내 그 위치값으로 컴퓨터상에 사람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하고 이를 활용한다.

인체의 부분 표면적, 체적 등 수작업으로는 어려운 각종 수치를 자동으로 측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자료간의 연동과 데이터 통합, 3차원 모델링의 정확성 확보 등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가 매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때문에 시스템의 상용화가 쉽지 않고 상용화 했더라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인체가 회전하지 않고 촬영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스페이스비젼과 하마마츠, 독일의 비트로닉스, 미국의 사이버웨어, TC2, 벨기에의 아르텍(Artec) 등이 대표적이며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포인트랩이 자체 기술로 탄생시킨 이 시스템은 한국인의 표준체형 측정 등 각종 인체 측정 부문, 맞춤형 의류 제작, 피규어 제작, 비만클리닉, 성형외과, 자세교정, 신체 발달 정도 측정 영역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포인트랩은 개발된 시스템에 대해 디자인 및 기술특허 취득, KC, CE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국제 특허도 출원하고 내년부터 해외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조민호 포인트랩 대표는 “인체 내부에 약한 전기를 통과시켜 체내 수분량에 따라 달라지는 임피던스를 분석해 체수분량을 알아내고 전류 통과 정도의 차이로 체지방과 근육량을 알아내는 체지방 측정계와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며 “개발된 제품을 기업의 체형 연구소, 비만 클리닉, 성형외과, 보건소, 국책 연구소, 대학 등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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