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및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고객을 지향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목표와 전략으로 삼아 모든 활동을 집중하여 수행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균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고 활동간의 상승효과를 통해 혁신을 꾀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지향하는 유일한 비즈니스 활동을 중복 없이 수행해 나가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통합’이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은 기업 혁신의 결과이며 증거이고 엔터프라이즈가 정보시스템을 갖추는 본질적 의미라 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가 정보시스템을 잘 구축했다면, 굳이 통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스템이 통합적 메커니즘으로 완성되어 수행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을 이루는 접근방식은 아키텍처를 통한 하향식(Top-Down) 접근방식으로 정보공학방법론(IEM)의 정보전략기획(ISP)을 통해 수행한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실현하는 활동의 정의는 분할(decomposition)과 의존(dependency) 관계를 통해 활동(Activity) 모델을 완성하고 데이터는 개체(Entity) 관계를 통해 데이터 모델을 완성한다. 활동 모델만으로는 중복(redundancy)성을 배제할 수 없고 데이터 모델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 모델을 통해 조정함으로써, 수행 단위가 일정한 활동과 개체가 정의된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은 품질 수준이 높게 완성된 아키텍처 수준의 활동, 데이터 및 상호작용 모델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하여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성능 및 통합적 혁신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은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수행하는 비즈니스 활동을 통합하는 것이지만 활동의 결과인 데이터를 담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통합을 의미한다. 데이터 아키텍처-데이터 모델-데이터베이스 스키마로 이어지는 객체간의 일관성은 수직적 통합이라 정의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가 수평적이고 수직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중요한 도구는 아키텍처와 모델의 정의된 객체를 담고 있는 리포지토리(Repository, 정보저장소)이다.

정부기관에서 법제화하여 구축해 온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시스템은 리포지토리와 동일한 개념과 기능을 가지고 엔터프라이즈 통합을 이끄는 중요한 도구였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은 도구만을 가지고 완성해 나갈 수 없고 완성해지지 않으며 매니지먼트 조직체제를 갖추고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완성이 된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에 대한 실패는 도구와 수단에 의해 요인이 발생하지 않고 수행하는 방법론과 매니지먼트 조직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legacy) 체제와 시스템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이행(migration) 과정에서 벌어진다.

엔터프라이즈는 수평적, 수직적 측면에 따른 논리적 통합에 부가적으로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행하는 통합을 감안하여야 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로의 이행은 비즈니스 지속성 측면에서 대단히 위험하고 비용 부담이 높다. 우리는 데이터 아키텍처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행에 대비하여 대상 및 변환 알고리즘을 정의하고 소요 자원에 대한 산정을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대부분의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통합에 실패하는 요인으로 이행에 대한 노력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정부기관과 기업은 5년 단위로 중장기 경영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실현하기 위한 정보전략 계획을 수립하며 엔터프라이즈 통합 기회를 맞이한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은 아키텍처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활동, 데이터 및 상호작용 모델이 기반을 갖추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완성한다. 엔터프라이즈 통합에 대한 완성의 증거는 엔터프라이즈의 정보자산을 담고 있는 리포지토리가 해줄 것이고 정보를 통해 지식을 창조하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열어가는 정부기관과 기업이 제일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은 ‘엔터프라이즈 통합’이다.

이재관 objectjk@gmail.com 필자는 30년 전, 중소기업 전산화를 위해 프로그래머로부터 출발하여 광양제철소 생산공정 진행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정합성을 관리하며 데이터 품질 분야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제임스 마틴 박사의 정보공학방법론에 매료되어 기업과 정부기관의 정보전략기획 및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였다. 최근 2년전에 DAMA International의 Korea Chapter를 설립하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매니지먼트(eDM)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며 세계의 데이터 매니지먼트 그룹들과의 연계와 지식을 보급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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