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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원장의 입냄새 탐험, 구취 한의학] 5. 위열과 입냄새, 동의보감 구취

발행일시 : 2017-10-03 00:00
김대복 한의학 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 <김대복 한의학 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

위열(胃熱)은 한의학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다. 위(胃)에 좋지 않은 사열(邪熱)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위열은 구취의 주요한 원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구취자 위열야(口臭者 胃熱也)로 표현했다. 입냄새는 위의 열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위의 열작용에 대해서는 구취일증(口臭一證) 내열기(乃熱氣) 온적흉격지간(蘊積胸膈之間) 협열이충(挾熱而衝) 발어구야(發於口也)로 제시했다. 가슴에 쌓인 열기에 다시 열이 누적되면 위로 치솟아 입냄새가 난다는 의미다.

위열은 위화(胃火), 위열화화(胃熱化火), 위중열(胃中熱)이라고도 하는데 자극성 음식, 열 많은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게 원인이다. 또 걱정과 근심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비율도 높다.

위열(胃熱)이 호흡기를 통해 구강으로 올라오면 입안이 헐고, 잇몸이 부을 수 있다. 혀는 홍색이며, 설태는 황색으로 변한다. 위열은 위허열(胃虛熱)과 위실열(胃實熱)로 구분된다. 위허열은 입마름, 불안, 가슴 답답이나 통증, 허기, 딱딱한 변 가능성이 있다. 위실열은 갈증, 흉통, 구토, 구내염이 발생한다.

위의 열은 소화불량, 염증으로 이어진다. 위와 장에 노폐물이 쌓이면 소화시간이 길게 된다. 소화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위에 과부하가 걸린다. 장부에 열이 나고, 입이 텁텁하고, 타액분비도 준다. 발열작용과 염증 등으로 인해 더 뜨거워진 위는 냄새를 발생 시킨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구취가 난다. 염증이 없는 신경성 소화불량도 입 냄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장 기능이 약하면 부패 가스가 위로 올라간다. 한의학에서는 열기와 습도가 높다는 의미인 위유습열(胃有濕熱) 또는 비위습열(脾胃濕熱)로 표현한다.

위와 장의 과도한 열은 구내염과 잇몸질환을 유발해 구취를 심하게 한다. 위에서 올라온 냄새에 구강 질환의 악취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를 아무리 닦아도 입냄새가 가시지는 않는다.

위열은 위의 기능 이상을 의미한다. 이는 위염, 위궤양, 위암 등 다양한 질환에 취약함을 뜻한다. 위의 질환이 오래되면 구취로 이어진다. 해소법은 위의 열을 내리는 것이다. 화장실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얼음을 수북이 쌓아놓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의학에서는 위의 열을 내리기 위해 가감감로음(加減甘露飮), 용뇌계소환(龍腦鷄蘇丸), 사위탕(瀉胃湯) 등을 쓴다. 동의보감은 허화울열(虛火鬱熱) 온어흉중(蘊於胸中) 내작구취(乃作口臭) 의궁지고(宜芎芷膏)로 적었다. 허(虛)하여 생긴 화(火)나 가슴에 쌓 열로 생긴 입냄새에는 궁지고를 추천한 것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 혜은당 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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