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녀가 있는데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답했다. “당연히 회계지.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라고 할 수 있으니까”

회계팀에 일하지도 않는데 왜 회계를 알아야 할까? 왜냐하면 기업의 경영활동의 결과가 회계로 정리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물이 그 회사의 재무제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직장인은 회계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얘기하는 회계 기초지식은 재무제표를 보고 이해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회사는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공시의무를 가지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서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살펴봐야 한다. 이직을 하기 위해서도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아닌지 알려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볼 수 밖에 없다.

직장인에게 회계 기초지식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몇 년 전 SBS스페셜에서 박용만 회장이 인터뷰한 내용에 핵심이 들어 있다. .

신입사원 면접하면서 물어보면 ‘전략을 한번 짜보고 싶습니다. 신사업개발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신입사원들한테 그런 일 못 시킵니다. 저는 분명히 얘기합니다. 자네들한테 신사업개발을 못 맡긴다! 왜? 아는 게 없으니까. 아직.
그러나 한 1년이나 2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는 얼마만큼 더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얘기도 합니다. 처음 출발점에 섰을 때는 조그만 지식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스펀지 같은 마음자세가 있는가…. 단순반복하는 일로 시작을 하더라도 그 업무를 내가 왜 해야 하며, 내가 한 업무는 다음에 어떻게 이어지고, 그것이 회사의 더 큰 업무로 어떻게 연결되고, 이것은 어떠한 수익성과 연결되는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식을 빨아들이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1년이 지나면 뭘 아는 게 없다가도 ‘뭘 좀 아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금방 차이가 납니다. 리더가 될 사람은
- SBS스페셜 197회중에서 -

여기서 ‘내가 하는 단순한 업무가 다른 업무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어떤 수익성과 연결이 되는지’를 생각하면서 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수익성과의 연결을 알려면 회계 기초지식을 이해해야 한다. 직장인의 애환을 담아 굉장한 베스트셀러가 된 '미생'이라는 만화에서도 영업에 있는 직원에게 회계팀장이 회계 공부를 계속하라고 하면서 하는 말이 나온다.회계는 경영의 언어이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 모든 것이 숫자로 표현된다. 따라서 직장인으로서 오래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내가 하는 일이 회사 재무제표에 어떤 부분에 들어가는지 내가 하는 업무활동 들이 재무제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렇기에 회계 기초지식 없는 직장인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 또한 리더로 성장하기 굉장히 어려워진다. 따라서 직장인에게 회계 기초지식은 회계팀만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지식이기 때문에 꼭 익혀야 한다. 회계 기초지식을 다루는 책은 이미 많이 나와있다. 시간을 내어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구입해서 기초지식을 익히고 지금 다니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길 바란다.

이규황 Khlee6042@gmail.com 대기업을 거쳐 지금은 중견기업에서 인사업무를 하고 있다. 외부활동으로 네이버 글로벌HR카페에서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주니어 인사담당자 공부모임 HR인공위성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하다. 소셜 멘토링 잇다의 멘토로서 구직자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인사쟁이 카페에서 HR in 동행이라는 북세미나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들의 회사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이드가 될 글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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