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가 'LG V3'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V30 제품 모습. 사진=LG전자
최근 LG전자가 'LG V3'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V30 제품 모습. 사진=LG전자

“LG V30는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빈틈없이 담아낸 진정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V30를 소개한 말이다. 그는 V30가 전문가급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일상이 영화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식 출시한 V30를 주목했다. 이보다 앞서 공개되며 시중에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LG전자가 올 하반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 이목이 집중됐다.

호기심은 자연스레 커졌다. 엇갈리는 의견 속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듣고 제품에 반영하는 LG전자 '진정성'이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 등 외신 호평이 이어지면서 V30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V30를 직접 써보니 조 사장의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LG V시리즈를 계승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 제품은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이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선물했다. 6인치·158g·7.3mm 라는 이 작은 스마트폰 속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황재용 넥스트데일리 기자 hsoul38@nextdaily.co.kr

V30는 '크고 무겁다'는 대화면폰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화면폰도 크고 가벼우며 얇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V30는 '크고 무겁다'는 대화면폰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화면폰도 크고 가벼우며 얇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대화면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V30를 사용하기 위해 폰을 손에 넣은 순간 우선 놀라웠다. 대화면폰이 '크고 가볍다'는 상식 밖의 사실을 접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V30는 얇고 가벼운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그동안 '크고 무겁다'고 여겨지던 대화면폰 단점을 극복하고 이 시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실제로 V30를 보면 화면 크기에 한 번 놀라고 그 무게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화면 크기가 6인치(15.24㎝)에 달하지만 무게는 158g, 두께는 7.3㎜에 불과하다. 비슷하게 출시된 경쟁 스마트폰과도 화면은 비슷하지만 무게는 훨씬 가볍다. 제품을 손에 잡았을 때는 그동안 사용했던 스마트폰 무게감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여기에 얇은 베젤(테두리), 디스플레이의 둥근 모서리 등 'LG G6'에서 가져온 디자인 요소는 V30의 심플한 매력을 자랑한다. 후면에는 LG전자가 처음으로 자리를 옮겨 배치한 로고와 함께 전원 버튼 및 지문 센서, 듀얼 카메라가 깔끔하게 배치돼 있다. 카메라 어레이가 훨씬 작아져 그립감도 한층 좋아졌다.

제품을 한 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는 부분도 맘에 들었다. 이는 '베젤 벤딩(Bezel Bending)'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 좌우를 구부려 패널 하단 기판과 절연막까지 뒤쪽으로 말아 넘기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LG전자가 대화면을 유지하면서도 베젤(테두리)을 줄여 전체 크기를 줄였다.

그렇다고 사용하면서 제품이 쉽게 파손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없었다. V30는 얇은 베젤임에도 강력한 내구성을 보여준 G6 등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유의 견고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계승했다.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적이 있지만 사용하던 제품은 별 손상 없이 깨끗했다.

또 V30가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 규격인 '밀리터리 스탠더드 낙하 테스트(MIL-STD 810G Transit Drop Test)'를 통과하며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제품 측면을 메탈 테두리로 빈틈없이 감싸고 '인장 강도(Tensile Strength)'를 높이기 위해 최신 건축 기법에 활용하는 H빔 구조를 적용하는 등 내구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도 적용됐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당연히 생기던 발열 역시 심하지 않았다. 영화 한 편을 보면 다른 스마트폰은 상당히 뜨거워져 잠시 사용을 멈추고 열을 식혀야 했다. 하지만 V30는 기존 제품과 달리 열이 많지 않았다.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쿨링 파이프'에 '쿨링 패드'를 함께 이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빠르게 분산시키도록 설계한 LG전자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LG전자는 V30를 통해 '역대급' 카메라와 비디오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은 제품의 카메라와 비디오 촬영 장면.
LG전자는 V30를 통해 '역대급' 카메라와 비디오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은 제품의 카메라와 비디오 촬영 장면.

V30의 오디오 기능 역시 뛰어나다. 특히 LG전자는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 협업해 고품격 사운드를 완성했다. 사진은 LG V30에 적용한 사운드 프리셋과 디지털 필터 기능. 사진=LG전자
V30의 오디오 기능 역시 뛰어나다. 특히 LG전자는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 협업해 고품격 사운드를 완성했다. 사진은 LG V30에 적용한 사운드 프리셋과 디지털 필터 기능. 사진=LG전자

◇'역대급' 카메라·오디오가 주는 '최고의 경험'

사람들이 스마트폰 기능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직접 사용할 때는 외신 등이 호평을 쏟아낸 이유와 국내에서도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실이 이해됐다.

기본적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뛰어나다. V30는 이를 한층 발전시켰다. 후면 표준렌즈에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수준인 조리개값 F1.6의 렌즈를 탑재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DSLR에 사용되는 고급 렌즈인 글래스 렌즈를 장착했다. 게다가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 질감을 위한 크리스털 클리어 렌즈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저왜곡 렌즈 설계 기술이 후면 광각 렌즈로 적용됐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이런 내용은 사진을 직접 찍으며 현실로 다가왔다. V30로 찍은 사진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확실히 밝은 느낌이라 눈으로 보는 모습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질감 표현이 좋았다. 특히 설정 값을 조정하지 않고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카메라 이용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었다.

'전문가 모드'는 V30 카메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이 모드에서 '그래픽' 아이콘을 누른 후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고르면 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한 설정 값이 그대로 세팅된다. 터치 한 번으로 나만을 위한 멋진 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사진작가가 된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V30의 비디오 기능은 LG전자가 공개 당시 전면에 내건 '일상이 영화가 된다'는 문구에 딱 들어맞았다. '시네 비디오 모드'는 영화 느낌을 살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영상 촬영을 한 후 동영상을 플레이하면 잠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중 '시네 이펙트'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미스터리 등 장르별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15가지 색상 값을 터치 한 번으로 설정해준다.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G-시네로그'를 이용하면 동영상 촬영 후 보정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또 '포인트 줌' 기능을 통해 피사체를 고정하면 확대·축소 중에도 피사체 초점이 유지된다고 한다. '퀵 비디오 에디터'는 촬영 후 곧바로 사진과 비디오를 합성할 수 있어 누구든 '편집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사운드 역시 만만치 않은 성능을 보여줬다. V30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유 장점인 고품격 사운드를 더욱 발전시켰다. LG전자는 높은 질의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ESS, MQA, B&O PLAY 등 오디오 분야 선도 기업과 협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V30는 32 비트 Hi-Fi Quad DAC을 지원하며 '사운드 프리셋' 기능 등이 추가됐다.

V30로 음악을 들었을 때는 수준 높은 오디오 옆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음악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4가지 대표적 음색을 선택하는 사운드 프리셋은 개인 취향과 음악 특성에 맞는 음악을 선사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게다가 왼쪽과 오른쪽 음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어 V30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공연장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이 실감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LG전자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V30에 다양한 편의기능을 담았다. 왼쪽부터 LG페이 사용 모습, 플로팅 바, 올웨이즈 온.
LG전자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V30에 다양한 편의기능을 담았다. 왼쪽부터 LG페이 사용 모습, 플로팅 바, 올웨이즈 온.

◇사용자 만족감 높이는 다양한 편의기능

V30는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추고 있다. 세컨드 스크린의 편의성을 확대한 '플로팅 바'는 물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6개 기능을 조정하는 '올웨이즈 온'이 대표적이다. 또 △얼굴인식 △음성인식 △구글 어시스턴트 △LG페이 등도 사용자를 위한 기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중 LG페이에 푹 빠졌다. 지난 6월 LG전자는 LG페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다양한 마케팅과 이용하기 쉽고 간편하다는 매력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정말 사용은 간단했다. 별 다른 인증 없이 카메라 촬영 등을 거쳐 카드를 등록하면 사용 준비는 끝이다. 이후 '퀵 페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손쉬운 사용이 가능했다.

또 V30에서의 LG페이는 이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국내 모든 신용카드사 서비스가 지원되는 것은 물론 만족도가 높았던 퀵 페이 기능을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그래픽도 삽입됐다. 홈 화면 하단에 카드 끝부분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바로 그것이다.

V30에 최초 탑재한 구글의 AI(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대보다 한국어 인식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사용자 명령을 정확하게 인식했으며 대부분 경우에 곧장 명령을 수행해냈다. 주로 출근길 날씨나 뉴스 등을 확인하는 기자의 필요성에 부합했다.

LG전자는 V30 개발에 앞서 수차례 소비자 조사를 거쳐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스마트폰을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한다. 이를 V30에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이는 놀라움과 새로운 가치를 주는 스마트폰으로 돌아왔다.

얇지만 가벼운 대화면 스마트폰, 별 어려움 없이 전문가를 만들어주는 멀티미디어 기능 그리고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편의기능까지. V30가 2017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으킬 새로운 바람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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