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추수 등 농작업과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본부에 따르면 진드기에 물리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과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함께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SFTS의 올해 환자와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244%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걸릴 수 있으나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전체 환자의 90%이 발생한다.

이에 본부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귀가 후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가급적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도 접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본부는 환자발생이 많은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감염 예방교육, 지역주민 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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