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분할합병 반대 의미…경영권포기는 아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 왼쪽)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의 대부분 주식을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 왼쪽)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의 대부분 주식을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의 대부분 주식을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신동주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주식은 개인으로써는 신동빈 회장(7.95%) 다음으로 많은 7.95%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주식도 신동빈 회장(5.71%) 다음인 2.83%, 롯데푸드의 주식은 신동빈 회장과 같은 1.96%, 롯데제과는 3.96%를 보유하고 있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롯데 지주 출범을 위한 이번 분할과 합병이 개별 주주들에게 이득이 없기 때문에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번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4개 기업의 미래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제과 3개 기업은 롯데쇼핑과 합병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며 롯데쇼핑이 중국시장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이번 매각 결정은 단순히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주주의 권리로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롯데그룹사 주식 매각은 경영권과 관련된 모든 사안과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경영권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신동주 회장의 결정으로 해당 4개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주식 점유율은 개인으로써는 최대가 되면서 경영권을 더욱 견고하게 됐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