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르바이트는 물론 근로자들이 보건(생리)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여성 근로자 중 80%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여성 아르바이트는 물론 근로자들이 보건(생리)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여성 근로자 중 80%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여성 아르바이트는 물론 근로자들이 보건(생리)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여성 근로자 중 80%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휴가는 5인 이상 사업장이라면 여성 근로자 누구나 월 1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사업장 대표는 보건휴가 요청을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13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여성 알바생 325명을 대상으로 ‘생리휴가 사용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보건휴가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 알바생은 전체의 3.7%에 불과했으며, 96.3%는 이 휴가제도를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또 알바생도 보건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5인 이상 사업장에 한함)을 몰랐던 알바생이 79.4%에 달했다.

이들이 보건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주변에 생리휴가를 쓰는 사람이 없어서(37.9%)’, ‘말하기 어려워서(18.5%)’를 꼽았다. 이어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서(6.9%)’,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6,9%)’,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6.6%)’ 등의 순서였다.

이 밖에도 알바 중 생리불순 경험 등 여성 알바생들의 고민이 다양했다.

여성 알바생 10명 중 6명(61.5%)은 알바를 하면서 생리불순 등 관련 어려움을 겪은 적 있었으며, ‘알바 중 스트레스(50.2%)’를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알바 중 불규칙한 식사(13.2%)’, ‘화장실 가기 어려움(11.5%)’, ‘심야 알바로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10.7%)’, ‘알바 중 노동 강도가 높음(4.9%)’ 등이 있었다.

여성 알바생들은 생리휴가 인식 변화를 위해 ‘조직 분위기 개선(46.5%)’, ‘생리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개선(18.5%)’, ‘생리휴가 보장 제도 확대(18.5%)’, ‘생리휴가제도 홍보 확대(13.5%)’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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