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배달꾼' 채수빈, 물오른 연기력....섹시부터 애잔까지 다 소화

'최강 배달꾼'에서 채수빈의 진폭 넓은 연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극 초반 고구마를 안겨주는 사람들에게 털털한 모습으로 톡 쏘는 사이다 발언을 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였던 채수빈이 '최강 배달꾼' 11, 12부에서는 섹시한 코믹과 애절한 멜로를 넘나드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최강 배달꾼' 11부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한 장면이 돋보였다. 강수(고경표 분)의 지인으로 등장한 화영(이유리 분)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낀 단아(채수빈 분)는 술을 마시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강수를 찾았다. 배달하는 단아의 편리성을 위해 항상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던 채수빈은 빨간 미니 원피스와 짙은 화장으로 섹시한 컨셉에 완벽히 부합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변신 후 거듭되는 코믹한 상황에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변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각기 다른 포즈로 섹시함을 과하게 과시하거나, 자신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난 강수 때문에 당황하는 장면에서는 술이 확 깬 듯 목소리가 갈라지고 눈빛이 흔들리며 당황함을 묘사해 채수빈이 코믹한 연기에도 소질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애절함과 멜로를 오가는 연기에서도 채수빈은 목소리톤에 변화를 주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극 초반에는 날카로울 정도로 항상 강한 모습으로 터프하게 말했지만, 사랑을 시작하게 된 이후에는 나직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변화를 주며 사랑의 깊이를 전했다.

울고 있던 강수를 발견한 단아는 가라는 강수의 말에 떨리는 목소리로 "어떻게 가, 너 울잖아"라는 말과 함께 꼭 안아주고 같이 눈물 흘리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또한 첫 키스 장면에서는 자신의 아팠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강수와 그동안 삶의 목표였던 이민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과 강수에 대한 고마움, 깊은 사랑을 채수빈은 흔들리는 눈빛과 애절한 눈물, 낮은 말투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속마음과 아픔을 꼭꼭 숨겨둔 채 강인한 면모만을 과시했던 단아가 사랑을 시작하게 된 후 질투심에서 애절한 사랑까지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서 더욱 성장하게 될 단아를 채수빈이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감은 커져가고 있다.

윤정희 기자 jhyu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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