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법’ 특히, 가상화폐에 대한 수 많은 유혹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애초에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관계’를 다루고자 했으나,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손실을 보는 분들이 많아 먼저 이 주제를 다룬다.

어쩌면 당신은 주식에도 절대 손을 대지 않는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가상화폐 관련 뉴스, 기사에 당신도 모르게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오랜만에 동창회에 갔더니 오랜 친구가 갑자기 가상화폐 얘기를 꺼내면서 투자를 권유했을지도 모른다. 어떤 경로로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게 되었든 당신은 다음과 같은 6가지 형태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당신은 이 유혹을 이겨내야만 한다. 반드시!

단타거래의 유혹
단타거래는 당신의 투자금을 '제로'로 수렴하게 한다. 책을 통해 강의를 통해 누차 말해 왔다. (얼핏 보아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이 더 좋아 보이지만 결국 채굴이 답이다. ) 주식시장보다 더 험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당신이 살아 남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한 당신은, 어느 순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되고, 밤잠을 설치고, 밥맛이 없어지고, 아이의 재롱도 눈에 안 들어오고, 아내와의 사이도 나빠지며, 어쩌면 다크서클이 생기고, 삶의 의욕을 잃어갈 것이다. 어찌 그리 잘 아냐고? 많은 분들이 단타거래를 하다 반토막이 나서야,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서점에 들러서는, 필자의 책을 읽고, 카톡을 문자를 메일을 보내 오니 아는 거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거래하면 당신은 단타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하라. 그러다가는 당신의 투자금은 ‘제로’로 수렴한다.

저렴한 코인의 유혹
가상화폐 거래를 하다 보면 당신은 가상화폐에 대한 이런 저런 지식을 쌓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말고도 유망한 코인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래소 또한 코인원, 코빗, 빗썸 등 한국 거래소 이외에 폴로닉스 등 해외 거래소를 알게 될 것이다. ‘더 저렴하고 더 유망한 코인인데 어찌 한국에서는 거래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반복하다, 결국 폴로닉스에 가입하고, 바로 그 저렴하고 유망한 코인을 매수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기서 좀 물어보자. 뭘 알고 사는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보고? 그 정보가 정확할 가능성은? 당신이 정말 그 코인을 잘 알고 그 코인을 만든 조직을 잘 안다고 믿는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탐욕에 눈이 멀어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무모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세일의 유혹
당신은 누군가 프리세일로 10배, 100배 등 수익을 보았다는 말도 듣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삼성전자로 100배 먹은 사람도 분명 있듯이 가상화폐 프리세일로 100배 먹은 사람도 분명 있다. 로또 사서 대박 맞은 사람도 있듯이 말이다. 자, 욕심에 눈이 멀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필자도 이번에 처음 프리세일에 참여한다. 다만 필자는 해당 가상화폐를 개발하는 회사 대표를 수 차례 만나 심도 있는 탐문(^^)을 했다. 그리고 개발팀도 직접 만나 보았다. 철저히 조사한다. 기술력을 포함한 개발 로드맵 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조직, 문화, 비전까지 파악한다. 내부를 깊숙이 잘 안다. 그러니까 하는 거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모르면 투자 안 한다. 물론 대박은 있다. 그러나, 공부하고 노력해서 잘 아는 경우에 한해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거다.

더 큰 레버리지에 대한 유혹
큰 실수 중의 하나는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것이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혹시라도 가격이 내려가면 밤잠을 설친다. 걱정이 앞선다. 살 때는 마냥 오를 것 같더니, 며칠 떨어지는 걸 지켜 보자니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 같다. 결국 참지 못하고 판다. 잠시 후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이제는 원금 회복을 위해서 또 무리해서 매수 버튼을 누른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이런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절대로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 돈 잃고, 친구 잃고, 건강 잃고, 직장 잃고, 가정 깨지기 십상이다.

다단계의 유혹
필자에게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문자와 메일, 그리고 카페를 통해 사연이 올라오기도 한다. 어떤 때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가상화폐를 들먹이며 필자의 의견을 구한다. 참 난감하다. 모르는데 어찌 답을 하리. 게다가 사연을 들어보니 다단계 방식인 것 같다. 대량으로 저렴하게 코인을 받아서는 하부 조직에 파는 형태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10원 하는 코인이 판매의 단계를 거치면서, 20원, 50원, 200원 하는 식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비하면 200원도 싸다. 게다가, 조만간 상장을 할 것이고, 조만간 만원을 넘어 갈거라 한다. 그러나 당신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런 코인은 조만간 공중 분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인 다단계는 명백히 불법이다. 제발 이런 거 하지 말자. (합법적인 네트워크마케팅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

고수익의 유혹
사실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 온 당신의 깊은 심리 속에는 ‘고수익에 대한 욕심’이 자리 잡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적금도 있고, 연금도 있고, 부동산도 있고, 가상화폐보다 좀 더 안전한 주식도 있는데 굳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겠는가? 당신의 마음 속에는 어쩌면 투자보다는 투기심리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 확실히 말해 둔다. 은행적금 등 안전한 제도권 투자 이외에는 확정수익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 상식 이상의 고수익 역시 당신의 탐욕을 파고 드는 함정이다. 욕심에 눈이 멀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이상 가상화폐의 6가지 유혹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한다. 정직과 신뢰. 채굴을 시작할 때도, 채굴기 가격이 싸고 채굴량을 많이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업체의 정직성과 신뢰성이다. 믿을만해야 한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ICO붐이 불고 있다. ICO에 참여할 때도 역시 해당 기업 혹은 해당 조직의 정직성과 신뢰성을 잘 보아야 한다.

자, 마지막으로, 이 모든 유혹을 뛰어 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가상화폐 판을 떠나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서, 평온을 찾기를 바란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투자하라. 필자의 책을 다시 정독하고 필자의 cryptocurrencycafe 카페에 와서 가상화폐 투자의 정석을 배우기를 바란다.

다음 칼럼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관계’ 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은 뛰어난 기술이 맞아. 그렇지만 가상화폐는 나쁜 거야.” 라는 말을 한다. 오해를 풀어 드리고 싶다.

빈현우 binhw@daum.net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수학하면서 특히 AI(인공지능) 및 cryptology(암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4년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투자의 결과물로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를 출간하고 ‘가상화폐 개념 및 실전 특강 (실전 사례 중심)’ 강의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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