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영화 '맨발의 청춘'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영화 '맨발의 청춘' 포스터

김기덕 감독 별세, ‘맨발의 청춘’ 일본 표절 아닌 이유…생전 인터뷰 재조명 “1964년이면…”

김기덕 감독의 별세 소식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 받고 있다.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맨발의 청춘’, ‘용사는 살아있다’, ‘124 군부대’, ‘친정어머니’, ‘대괴수 용가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장르 마스터’라는 칭호로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특히 1964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맨발의 청춘’은 주연 배우인 엄앵란, 신성일을 톱스타에 반열에 오르게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것은 물론이고 부부의 연도 맺으며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1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흥행에 성공한 ‘맨발의 청춘’ 표절 시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일본 것을 표절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1964년이면 한일국교 정상화가 안 됐을 때여서 일본의 DVD, 비디오테이프도 볼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상류사회의 순진한 여주인공과 거리의 깡패라고 할 수 있는 남자 건달의 사랑 이야기라는 아이디어는 일본 소설에서 따온 것이 분명지만 시나리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오늘 작업할 장면을 찍고 다음날 장면을 생각해 촬영했다”며 “신성일의 스포츠 머리, 진 패션과 트위스트 김의 춤이 그 당시로선 첨단적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8일) 김기덕 감독이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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