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퍼블리시스원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웰콤퍼블리시스가 공동주최로 열린 `코릿(KOREAT)` 발표회에서 (왼쪽) 조유미 퍼블리시스원 대표,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퍼블리시스원 제공
지난 8월 31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퍼블리시스원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웰콤퍼블리시스가 공동주최로 열린 `코릿(KOREAT)` 발표회에서 (왼쪽) 조유미 퍼블리시스원 대표,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퍼블리시스원 제공

많은 소비자들이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면서 먹는 즐거움에 관심을 가지고 지출도 늘리고 있다. 이를 반영해 등장한 ‘먹방’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은 이미 국내 방송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를 추구하는 ‘코릿’이 최근 전국 50개, 제주지역 30개 등의 맛있는 음식점(이하 맛집)을 선정·발표했다.

지난 8월 31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퍼블리시스원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웰콤퍼블리시스의 공동주최로 열린 ‘코릿(KOREAT)’ 발표회는 올해로 3번째다.

‘코릿(KOREAT)’은 ‘코리아(KOREA)’와 ‘먹다(EAT)’의 합성어다. 국내 외식업계 종사자 및 미식 전문가 100명이 오로지 ‘맛’으로 평가한 한국 대표 미식 레스토랑 서베이 & 랭킹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가 한국의 식문화를 맛보게 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5년 첫 출범했다.

이날 발표된 ‘코릿 랭킹 전국 TOP50’ 중 한식(모던한식 포함)점이 21곳이나 포함돼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프렌치와 평양냉면 분야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OP50의 44%인 22곳이 올해 새롭게 50위권에 선정돼 미식 레스토랑의 변화를 보여주었으며, 수도권이 45곳, 지방 5곳으로 지난해 지방 1곳 대비 지역 맛집이 늘어났다.

특히 밍글스·우래옥·리스토란테 에오 등의 음식점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전국 TOP10에 선정됐다. 진진과 톡톡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TOP 랭킹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산 청정 식재료로 유명한 ‘제주 TOP30’에는 흑돼지·전복·물회가 제주 메뉴 트렌드를 이끌면서 제주 특산물인 명품 흑돼지, 신선한 회, 그리고 해산물이 들어간 탕류 등의 한식이 26곳을 차지해 제주 맛집의 현재를 보여줬다.

발표회에서는 처음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업장 발굴을 위해 오픈한 지 1년 전후 업장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TOP10’도 소개됐다. 전국 및 제주도 랭킹에 비해 다양한 메뉴 카테고리를 포함했으며 실험적인 메뉴와 맛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뤄졌다.

코릿 랭킹에 참여한 100인의 선정단들이 꼽은 올해 미식 트렌드로는 ▲한식의 재조명과 함께 ▲건강한 식재료 ▲가성비 ▲혼밥/혼술/1인식 등이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가격대비 품질을 따지는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한편 뜨겁게 불고 있는 욜로(YOLO) 열풍의 영향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조유미 퍼블리시스원 대표는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코릿은 한국인의 식문화를 알아보는 한편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외식 정보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져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음식에 대한 셰프들의 열정과 철학이 코릿을 통해 따뜻하게 전달되는 동시에 코릿이 한식의 세계화로 다가가는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종합숙박O2O ‘여기어때’와 사용자 리뷰 기반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은 지난 4일 숙박·맛집 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2017 대한민국 최고의 숙소·맛집 지도’를 소개했다. 사진
종합숙박O2O ‘여기어때’와 사용자 리뷰 기반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은 지난 4일 숙박·맛집 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2017 대한민국 최고의 숙소·맛집 지도’를 소개했다. 사진

올해 여름 성수기에 인기를 얻은 전국이 맛집 지도도 공개됐다.

종합숙박O2O ‘여기어때(대표 심명섭)’와 사용자 리뷰 기반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대표 안병익)’은 지난 4일 숙박·맛집 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2017 대한민국 최고의 숙소·맛집 지도’를 소개했다.

지역별 베스트 맛집은 ‘식신’ 사용자 리뷰 및 평가 점수가 높은 상위 10개 업체 중에서 SNS 등 온라인 선호도를 분석해 업체 5곳을 선별했다. 지역별 베스트 숙소는 해당 기간 ‘여기어때’ 사용자 예약 건수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다녀온 사람만 남기는 숙박 이용후기 ‘리얼리뷰’와 평점 높은 상위 5곳을 엄선했다고 한다.

그 결과 올해 식도락 여행은 전통 맛집과 신흥 맛집들이 주목을 받았다. 해운대 금수복국(복요리), 개미집(낙곱새), 전주 왱이집(콩나물국밥), 강릉 형제칼국수 등 지역별 향토 음식점이 최고 맛집 리스트를 차지했다. 천안 브루어스커피, 전주 오늘도 두근두근, 강릉 테라로사 등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카페나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는 트렌디한 음식점도 올 여름 최고의 맛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데일리호텔은 데일리고메 고객들을 위해 매월 ‘올댓고메All that Gourmet’(이하 올댓고메)라는 타이틀의 미식 가이드를 발간하고 있다. 미식 큐레이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매거진 형태의 올댓고메는 세계 음식 맛집 탐방 및 발굴을 통해 숨은 명소를 찾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최고의 음식을 보다 쉽게 접할 통로를 다각도로 확보하는데 열의를 쏟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 스마트한 선택을 돕기 위해 ‘트루리뷰'를 도입했으며, 레스토랑 고객 경험을 가감 없이 담는 등 대중적인 미식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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