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사회] 미래사회의 소프트웨어 정의

발행일시 : 2017-08-29 00:00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사회] 미래사회의 소프트웨어 정의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이전과는 다르게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산업시대에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자동화를 추구하였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하던 일을 자동화하여 빠르게 처리하는데 접목되어 편리한 도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미래의 삶에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인간의 여유롭고 편리한 삶을 보장하고 단순 노동의 압박으로부터 해방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상상을 실현시켜주는 도구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좀 더 대우받는 사회가 된다고 가정한다면 육체적 노동의 강도는 지금보다는 약화될 수 있지만 정신 노동의 강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도 있다.

미래사회에서 소프트웨어의 핵심적 역할은 융합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 접착제로 정의할 수 있다. 기존의 정보기술 체계에서는 각각의 컴퓨터를 연결하는데 힘을 쏟았다. 집에 있는 독립된 PC, 회사에 있는 독립된 대형 서버를 어떻게 연결시키고 개인과 회사의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어떻게 유통할지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집중하였다. 이로써 인터넷에서 출발하여 핸드폰까지 연결된 세상을 구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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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래사회에서의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연결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려고 한다. 기계와 기계, 사람과 기계, 사람과 사람을 넘어서 사람의 생각까지도 신경망 수준으로 연결하려고 한다. 인체의 신경망과 같이 모든 것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접착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현되어 있는 전화선, 통신선, 무선 네트워크의 수준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연결이다. 지금 나의 생각이 5천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미국의 어느 시골에 있는 작은 기기와도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연결과 통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사회] 미래사회의 소프트웨어 정의

앞으로의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의 교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정보 소스로부터 정보를 취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다양한 저장소에 저장하고, 이를 분석하여 필요한 곳으로 제공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본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는 정보의 원천을 자유롭게 접착시켜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며, 취합된 정보에 대해서는 최선의 저장장소를 판단하여 적재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 삶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개인 정보와 사회적 정보를 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생성할 수 있어야 하며, 생성된 새로운 정보는 강한 신뢰성을 기반으로 필요한 곳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특징은 기존에 우리가 현재 폭넓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사회에서 소프트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 중의 하나인 생산 공장을 살펴보면, 공작기계와 연동되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해당 기계에만 접목될 수 있고, 취합되는 정보의 종류와 크기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구현된 소프트웨어는 제한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 설계자가 구현한 간단한 룰베이스(Rule Based)로만 움직인다. 정보의 분석과 가공은 규칙에 따라 심어진 논리에 따라 생성되며, 정보의 활용 측면에서 보더라도 축적된 정보를 제대로 다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다양한 사회적 정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의 숨겨진 결함으로 때로는 가공된 정보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애타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미래사회의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기기, 정보 저장소, 통신 네트워크 등의 모든 객체와 객체를 연결하는 강한 접착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축적된 정보를 분석하여 스스로 최적의 안을 판단하는 의사결정능력, 개인 정보와 사회적 정보를 통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가공해 낼 수 있는 자율성과 가공된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라는 특성을 갖추어야만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로 규정되어, 개인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식별 번호나 부호를 부여 받게 되어 사회의 구성 요소로 등록되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채성수 chaesungsoo@iabacus.co.kr 소프트웨어개발 전문기업 ㈜애버커스 사업총괄부사장. 엘지전자와 엘지씨엔에스(LG CNS)에서 다년간 컴퓨터 관련 사업을 추진한 전문가이다. 국가 공인 최고 자격인 정보관리기술사로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 연구를 하였다. ‘속도경쟁사회’, ‘코딩을위한컴퓨팅사고력’ 등 5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넥스트데일리의 컬럼니스트로 활동하였다. 현재 ㈜애버커스의 COO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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