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4일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 전통시장, SSM, 백화점 등 81곳(대형마트 30곳, SSM 15곳, 백화점 11곳, 전통시장 25곳)을 대상으로 39개 캠핑용 식재료 가격을 조사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4일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 전통시장, SSM, 백화점 등 81곳(대형마트 30곳, SSM 15곳, 백화점 11곳, 전통시장 25곳)을 대상으로 39개 캠핑용 식재료 가격을 조사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해외에서 피서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등이 북새통이라고 한다. 국내 여행지도 마찬가지다. 그 가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캠핑을 선호한다. 자연을 벗 삼아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다. 캠핑하면 바질 수 없는 것이 식재료다. 비록 고급요리는 아니지만 서툰 솜씨라도 정성을 다한 음식은 캠핑의 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캠핑용 식재료를 구입하더라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지난 14일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 전통시장, SSM, 백화점 등 81곳(대형마트 30곳, SSM 15곳, 백화점 11곳, 전통시장 25곳)을 대상으로 39개 캠핑용 식재료 가격을 조사했다. 해당 조사는 캠핑 때 많이 사용되는 25개 품목을 선정, 판매점포수가 가장 많은 상품 1개씩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 품목에는 같은 원산지, 등급, 중량의 쇠고기·돼지고기 등 육류와 오이·당근·깻잎 등 10개 채소류, 즉석밥·라면·소시지·쌈장 등 8개 가공식품, 생수·사이다·캔커피·소주·맥주 등 5개 음료와 주류 등이다.

해당 제품들을 동일하게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구입했을 경우 총 12만7919원이 들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이보다 0.9%가 비싼 12만9097원을 지불해야 했다. SSM과 백화점에서는 전통시장보다 각각 9.4%와 31.7%가 비싼 14만1253원과 18만7270원이 들었다. 결국 백화점에 물건을 구입하면 전통시장에서보다 무려 5만9351원이나 비싸게 구입해야 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4일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 전통시장, SSM, 백화점 등 81곳(대형마트 30곳, SSM 15곳, 백화점 11곳, 전통시장 25곳)을 대상으로 39개 캠핑용 식재료 가격을 조사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4일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 전통시장, SSM, 백화점 등 81곳(대형마트 30곳, SSM 15곳, 백화점 11곳, 전통시장 25곳)을 대상으로 39개 캠핑용 식재료 가격을 조사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정육은 전통시장,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채소류·정육 중 특히 풋고추·깻잎·돼지고기(삼겹살) 등은 전통시장에서 저렴했는데 풋고추의 경우 전통시장과 백화점 간에 64.1%의 가격차를 보였으며, 깻잎(56.9%), 돼지고기(삼겹살, 39.4%)도 상당한 가격차가 있었다.

반면 쌈장·소금·고추장 등 가공식품은 대부분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백화점, 전통시장, SSM 순으로 저렴했다. 특히 쌈장의 경우 대형마트와 SSM 간에 최고 49.8%의 가격차를 보였으며, 소금과 고추장은 전통시장 대비 각각 최고 36.1%, 28.6%까지 가격차가 있었다.

캔커피·생수·소주 등 음료·주류는 대형마트(27,711원)가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SSM·전통시장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 간에 캔커피는 최고 45.1%, 생수 28.8%, 소주 11.6%의 가격차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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