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 방식이 확정됐다. 또 그룹 총수들이 대거 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을 주제로 기업인과 대화를 갖는다. 참석 기업은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등 14대 그룹과 중견기업인 오뚜기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화를 통해 더불어 잘사는 경제, 사람 중심 경제 등 새 정부 경제철학을 기업인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기업 간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의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체적인 대화 방식도 확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참가 대상 그룹들의 자산 순위를 기준으로 홀수와 짝수로 구분, 참여 날짜를 정했다. 27일에는 그룹별 자산 순위 2, 4, 6위 등 짝수 기업과 오뚜기가 문 대통령을 만나고 둘째날인 28일에는 1, 3, 5위 등 자산 순위 홀수 기업이 청와대를 찾는다.

구체적으로 27일에 대화를 갖는 기업은 현대자동차(2위)를 비롯해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 그리고 오뚜기 등이다. 다음 날에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과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과 기업인의 첫 만남의 자리인 만큼 그룹 총수도 대거 출동한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직접 대화에 나선다.

여기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대자동차 그룹은 아직 참석자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자리를 만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재계는 이번 자리를 앞두고 기대를 하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대화 자리에 나서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재벌개혁 등 문 대통령이 어떤 요구를 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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