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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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공채 규모를 확대하는 등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KT 등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만이 우리가 직면한 청년고용 절벽, 성장 절벽, 인구 절벽의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계를 대표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 등 기업들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권 부회장이 간담회 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답했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와 채용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여건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채용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통상 하반기에 3500여 명 정도를 선발해온 점을 감안하면 4000∼5000명 정도 선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KT그룹은 황창규 회장이 이미 밝힌대로 올해 하반기 4000여 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6000명 이상을 채용한 KT는 이로써 연 채용 인원 1만명을 넘게 됐다. 또 KT는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하반기 600명 규모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LG그룹 역시 정부의 뜻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도 하반기 최대 3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필요한 인력에서 조금 더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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