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 오픈스택의 성장도 가파르다.

오픈스택 재단(OpenStack Foundation)과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는 국내에 오픈스택을 알리고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 2017(OpenStack Days Korea 2017)’를 개최했다.

이 행사의 주제는 “OpenStack Next: Embracing the Cloud Universe”로 오픈스택이 스토리지와 컨테이너(Container) 등의 다른 오픈소스 기술들과 어우러져 만들어갈 수 있는 개방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소개했다. 오픈스택 재단의 조나단 브라이스(Jonathan Bryce) 이사(Executive Director)와 오픈소스소프트웨어재단(OSSF)의 고건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그리고 세프 커뮤니티(Ceph Community), 오픈네트워킹재단(ONF),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와 같은 글로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재단은 물론 SK 텔레콤, 넷앱(NetApp), 레드햇(redhat) 등이 참여해 클라우드와 오픈 스택, 그리고 오픈 소스 기술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사례들이 공유됐다.

이 행사에서 오픈스택 재단의 이사 조나단 브라이스를 만나 오픈스택의 운영방안과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오픈스택 재단의 조나단 브라이스(Jonathan Bryce) 이사(Executive Director)
오픈스택 재단의 조나단 브라이스(Jonathan Bryce) 이사(Executive Director)

◆ 오픈스택은 너무나 많은 프로젝트로 인한 조직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조직 운영은 어떻게 되는가?
오픈스택이 처음에 생길 때는 프로젝트들이 많지 않았지만 점차 많아지고 각 프로젝트마다 협력하기 어려워졌다. 사실 오픈스택의 역량은 개발자에 있다. 그러므로 주변적인 것보다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에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 주변 프로젝트들은 개발자 수도 적다. 예를 들면 웹카탈로그와 퓨얼 인스톨러 프로젝트는 정리했다. 인스톨러의 경우는 수가 너무 많고 인스톨러보다는 설치와 함께 업그레이드를 자동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에 작년부터 SKT와 함께 헬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작은 기업들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는 프로젝트를 관리할 때 프로젝트 팀 모임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함께 협력과 소통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기에 포럼을 개최하여 개발자와 운영자와 함께 전략을 결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협력을 더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 오픈스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좀더 집중하는 것 같은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실제 기업의 입장에서는 구축이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있는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사실 비싸지 않다. 실제 오픈스택의 유저케이스에서 볼 때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50%의 비용이 절감된 예가 있다. 그리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도 3년전보다 훨씬 발전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고객들에게 풍부한 환경이 된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유저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멀티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

◆ 멀티 클라우드가 화두인데 오픈스택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오픈스택은 베어 메탈, 가상 머신, 컨테이너 리소스를 단일 네트워크에서 세밀하게 조직하기 위해 API를 제공하는 오픈 소스 통합 엔진이다. 결국 자동화가 핵심이다. 멀티 클라우드는 여러 리소스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프로세싱되어야 한다. 보통 같은 클라우드 환경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오픈스택은 같은 클라우드가 전제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보스톤에서 15개의 서로 다른 성격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봤는데 모든 클라우드에서 잘 운영됐다. 결국 오픈스택은 장소나 환경에 구애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오픈스택은 어떻게 준비하나?
엣지 컴퓨팅은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다. 수많은 연결기기에서 발생하는 많은 데이터들을 컴퓨팅 할 때 중앙의 서버에서 관리할 경우는 그만큼 빨리 고객에게 대응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오픈 스택의 엣지 컴퓨팅은 흩어져 있는 컴퓨팅 리소스를 한 곳으로 물리적으로 모으지 않고 자동으로 푸시하는 기술이다. 보통 통신사에서 많이 사용했다. 최근 오픈스택에 4000사이트를 소유한 리테일사업 고객도 이 엣지 컴퓨팅을 활용해 고객 응대가 빨라야 하는 리테일 사업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오픈스택의 향후 전략은 무엇인가?
오픈스택의 성장을 위해 5가지 방법에 집중할 생각이다. 우선 오픈스택의 프로젝트 구조들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 개발과 코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피드 백 루프를 강화해 개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견을 원활하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개발자와 유저들의 실무 세션을 통해 답을 제공하며, 개발자와 운영자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럼을 진행하는 등 워킹 그룹과 실무 그룹의 운영을 바꿨다. 복잡성을 간소화해갈 것이다. 더 이상 타당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강점이 있는 프로젝트를 개선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주변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리더를 발굴해 갈 것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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