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가닉, 럭셔리, 디자인, 키즈카페, 편집숍, 욜로, 스웨그 등 8개 선정

아가방앤컴퍼니는 2017 하반기 유아동 트렌드로 ‘골든 키즈(GOLD KEYS)'를 선정했다.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제공
아가방앤컴퍼니는 2017 하반기 유아동 트렌드로 ‘골든 키즈(GOLD KEYS)'를 선정했다.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제공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됐다. 이로인해 산업 현장에서 유아동 업계는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아동 패션용품 전문 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대표 신상국)’가 2017년 하반기 유아동 업계 트렌드를 ‘골드 키즈(GOLD KEYS)’라는 키워드로 풀이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골드키즈(GOLD KEYS)는 글로벌 유통환경(Global), 오가닉 열풍(Organic), 럭셔리 제품(Luxury item), 디자이너 브랜드(Designer Brand), 키즈카페(Kids cafe), 편집숍(Editorial boutique), 욜로(Yolo), 개성(Swag)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해당 키워드에는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유아동 업계의 생존전략도 내포되어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아가방갤러리 매장, 쁘띠마르숑 편집숍, 퓨토의 내추럴 화이트 세제, 썬스앤도터스 선글라스.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제공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아가방갤러리 매장, 쁘띠마르숑 편집숍, 퓨토의 내추럴 화이트 세제, 썬스앤도터스 선글라스.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제공

◆ 글로벌 유통 환경(Global)
육아맘들의 글로벌 트렌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직구족이 크게 늘었다. 시장의 수요는 이미 글로벌 유통환경에 노출되어 유아의류 및 용품에 대한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또 유아동업계의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후 본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한세드림, 제로투세븐 등도 중국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 오가닉 열풍(Organic)
유아동 용품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유해물질 없는 순한 제품의 생산이다. 케미포비아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이를 위해 사용하는 세제용품, 아이들이 입는 내의류 등에서 화학 물질이 첨가되지 않거나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손길이 더욱 분주하다.

아가방앤컴퍼니가 최근 출시한 퓨토의 내추럴 화이트 세탁세제는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은 성분을 함유해 부모들과 아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 산양분유 제조업체 일동후디스는 미국 소비자 환경연구단체 EWG에서 Green 등급을 받은 자연주의 안심원료를 사용한 ‘베베랩’을 론칭했다.

◆ 럭셔리 제품(Luxury item)
‘에잇포켓’ 등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한 명의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부모와 친척들이 늘고 있다. 덩달아 프리미엄 키즈용품,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가방앤컴퍼니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직수입 유아동복 편집숍 쁘띠마르숑을 통해 프리미엄 의류 및 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들의 저조한 실적 사이에서 ‘에뜨와’는 유러피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 프리미엄 유아복 브랜드로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디자이너 브랜드의 (Design)
아이 옷에도 부모의 취향이 반영되면서 독특한 디자인, 감성적인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을 찾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한 편집숍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타이니플렉스’라는 편집숍을 통해 ‘스쿨 인 더 클라우드’, ‘마뉴엘라’, ‘마이 리틀 솔’ 등 개성 있는 4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국내 최초 내셔널 편집 브랜드로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다.

◆ 키즈카페(Kids cafe)
저출산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산업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 등 쇼핑공간에서도 소규모 키즈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새로운 유아 타깃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엄마도 아이도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키즈카페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키즈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키즈카페는 단순한 놀이터가 아닌 부모와 아이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롯데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메이저 유통채널들이 최근 고객들의 방문유도를 위해 놀이와 쇼핑을 접목시킨 복합쇼핑공간 개념으로 진화중이듯, 유아동업계도 유아대상의 새로운 콘셉트의 복합쇼핑공간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편집숍(Editorial Boutique)
패션, 뷰티업계 등에서 편집숍은 일종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유아동 업계에서도 럭셔리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편집숍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동복 편집숍 쁘띠마르숑, 유아동 프리미엄 슈즈 전문 셀렉숍 토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아동 업계의 편집매장 붐은 럭셔리 제품 선호현상과 더불어 지속될 전망이다. 편집숍은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되어 폭넓은 고객층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용품,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어 원스톱 쇼핑 공간을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

◆ 욜로(YOLO)
전 세계적으로 욜로(You only live once)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며 욜로족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여행·스포츠·피크닉 등에 더 자주 노출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욜로패밀리를 겨냥해 아이들의 활동성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크닉·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제품 수요도 증가해 욜로를 실천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욜로족의 여름철 바캉스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 개성과 멋(Swag)
아이들 상품에도 이른바 ‘스웩(Swag)’넘치는 콘셉트도 많이 반영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귀엽고 산뜻한 디자인의 용품에서 벗어나 아이의 개성과 멋을 강조해줄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다. 쁘띠마르숑에서 전개하는 썬스앤도터스의 XO 프레임 선글라스, 하트 프레임 선글라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홍주영 아가방앤컴퍼니 상품기획실 상무는 “저출산 시대에 ‘골드키즈(Gold kids)’를 위한 소비 트렌드는 유아동 업계가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골드키즈(Gold keys)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유아용품 기업들이 ‘골드 키즈’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