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에 함께하는 경제인단이 '대미 외교' 지원에 나선다.

지난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청와대 승인을 거쳐 대통령 동행 경제인단 5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전 정부와 달리 민간이 선정과정을 주도했으며 경제사절단이라는 단어가 주는 관료적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명칭을 경제인단으로 변경했다.

경제인단은 소속 기업별로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주관 단체인 대한상의의 박용만 회장 등 52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를 넘었다.

문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인 만큼 재계 총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미국으로 출국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권오현 부회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수들의 경우 대부분 문 대통령보다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경기도 기흥사업장과 수원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바로 떠났으며 최 회장도 별도로 마련한 항공편으로 문 대통령에 앞서 미국에 도착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초 미리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경제인단은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인행사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후 방미 기간 민간 경제외교에 나서며 현지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LG전자도 테네시주에 세탁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현지 기업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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