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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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이 매주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대표적인 생활문화 사업인 문화가 있는 날을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4년 도입됐지만 평일에 시행되는 단점 때문에 직장인과 학생 등의 참여가 어려웠고 민간 문화시설과 지방자치단체도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체부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문화가 있는 날을 개편하기로 했다. 우선 행사 기간을 하루가 아닌 주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이 여러 사업의 집합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차근차근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례로 거리공연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꿈을 키우는 청년예술가들의 문화공연 프로그램인 '청춘마이크'는 7월과 8월 문화가 있는 날이 아닌 날에도 피서지 등에서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생활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기관도 변경한다. 기존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을 해체하고 사업운영을 비영리 민간재단법인인 생활문화진흥원으로 이관하는 것.

진흥원은 전국 생활문화센터 조성 지원·관리 및 생활문화·지역문화 인력 양성, 생활문화동호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사업을 준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을 정부가 아닌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는 문화행사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마련 중이다.

특히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 문화시설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연·전시 예매 사이트 등을 활용한 홍보와 온라인 생중계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상의하달식(Top-down)의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국민이 주도하고 생활에 더 밀접하게 다가설 수 있는 사업을 만들 것"이라며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참여 문화시설과 공연 정보는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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