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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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 9조90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련 업계와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이 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 보고서 등을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원에서 14조원 규모다. 일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 부문 덕분이다.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슈퍼 호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이 애플은 물론 미국의 'IT 4강(强)'으로 불리는 '팽(FANG)'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실제로 페이스북(Facebook)과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와 구글(Google) 등 4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11억5000만 달러(약 12조7000억원)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05억 달러(약 12조원)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이들 모두를 넘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또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부문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이 부문의 영업이익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S8 마케팅 비용 감소와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노트8이 인기를 누린다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역대급 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급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계와 증권가 등의 관심이 높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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