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이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남녀 직장인 3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모바일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34.9%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그래프=잡코리아 제공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이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남녀 직장인 3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모바일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34.9%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그래프=잡코리아 제공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학벌과 학연 및 지연, 그리고 이런 부차적인 사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맥'이 ‘실력’보다 위에 존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학벌로 인한 소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영어 등 외국어에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이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남녀 직장인 3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모바일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34.9%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최종 학력’이 27.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부족한 인맥’(12.2%), ‘출신 학교’(8.8%), ‘전무한 해외 연수·유학 경험’(3.4%) 등의 답변이 많았다.

특히 이런 자신의 핸디캡은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고졸 이하 학력의 직장인들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지방 전문 대졸자의 경우는 36.8%, 서울 지역 전문 대졸자는 32.1%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학교 소재지에 따라 다소 달랐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을 꼽은 비율이 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는 외국어 실력(46.4%) 외에도 자신의 출신학교(16.8%)를 핸디캡으로 꼽은 비율이 서울 지역 4년 대졸자에 비해 13.0%P나 높았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33.8%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학벌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5년 전 동일한 조사 결과 57.6%에 비해서는 23.9%P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 정도의 직장인들이 학벌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학력 직장인이 56.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지역 전문대학 졸업 직장인 39.3% △지방 전문대학 졸업 직장인 36.8% △지방 4년제 대학교 졸업 직장인 26.4% △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 직장인 17.3% 순이었다.

특히 이들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경력보다는 학벌에 의한 연봉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출신학교에 따라 직원역량을 평가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19.3%, △‘지방대 출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13.4% △‘승진 등의 인사고과에서 학벌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10.9% △‘사내에서 같은 학교 출신끼리 이익집단을 형성했을 때 6.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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