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오는 26일 오전 5시30분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효자동 방면인 청와대 서편의 분수대 광장과 삼청동 방면인 동편의 춘추관을 잇는 경복궁 북쪽 도로(약 500m)는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출입을 전면 통제했기 때문이다.

김영삼 정부 때는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일시적으로 이 길이 개방됐다. 그러나 야간에는 오갈 수 없어 시민들은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된다. 시민들은 언제든지 온전한 경복궁 둘레길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여름밤 경복궁 관람을 마친 후 둘레길을 걸을 수 있게 되면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경복궁 야간 개장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으로 시위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경호실은 신무문 앞이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인 만큼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는 1인 시위 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