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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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중 중동인들이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웃국가 일본에서 온 관광객은 '짠돌이'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6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1만2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중동 외국인들의 1인당 여행경비가 다른 국가 여행객보다 많은 2593.8 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원화로 계산하면 이 금액은 300만원에 가까운 294만9000원이다. 특히 설문에 응한 아랍인 135명 가운데 1인당 경비가 1만 달러를 초과한 수는 10명 중 1명 꼴(10.8%)이다. 또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품목은 의류(58.1%·중복 응답)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2059.5 달러로 중동인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우리나라에서 사용했다. 중국인들의 한국에서의 제1 쇼핑 품목은 향수·화장품(85%)으로 확인됐다. 또 러시아인(1783.3 달러), 싱가포르인(1573.3 달러), 홍콩인(1519.6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경비를 지출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인의 1인당 경비는 813.9 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적었으며 조사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1000달러를 밑돌았다.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우리나라 제품은 조미김 등 식료품(63.3%)이었다.

캐나다인은 1000 달러가 넘지만 일본 다음으로 적은 금액(1020.6 달러)을 우리나라에서 썼다. 말레이시아인(1032.6 달러)과 프랑스인(1054.9 달러) 등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사용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중동인들은 성형이나 미용, 건강 등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의 지출 경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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