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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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오늘(21일)부터 12세 이용가로 게임을 서비스한다. '아이템 거래소'가 없이 출발하는 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M은 온라인 PC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리니지를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게임은 원작 리니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게임 조작방식을 선택했으며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자동 사냥이나 자동 루팅(아이템 줍기)도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자정부터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게임을 서비스한다. 관심을 모았던 이용등급은 12세 이용가며 거래소 시스템은 일단 제외했다. 이에 아이템 거래소가 없이 게임 서비스가 개시되는 상황이라 원작 게임처럼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 상황은 좋은 편이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리니지M을 신청한 인원은 550만명을 넘었다.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가장 많은 이용자 숫자로 알려졌다. 또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버전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등급 분류를 신청했다. 등급 분류를 신속히 끝내고 다음 달 5일 전에 거래소 시스템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인 것.

여기에 원작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작 게임은 서비스 2개월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1000명 달성, 서비스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 달성, 2016년 누적 매출 3조2000억원 달성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명작이다.

다만 넷마블게임즈가 앞서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첫 달 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으며 6월 현재까지 2분기 연속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아 11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첫날 대만, 홍콩, 마카오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다. 11개국 중 6개국 인기 차트에서는 무료게임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리니지의 오래된 팬이 많다는 점 등을 이유로 리니지M의 선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처음 리니지M을 시작하는 유저가 PC버전에서 키워온 캐릭터를 대적할 수 없어 신규 유저가 게임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추후 거래소 시스템 등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과의 경쟁과 신규 유저의 접근이 어려운 점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리니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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