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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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어제(17일) 강원도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전국은 영상 22도에서 33도의 낮 기온을 기록했다. 내륙을 중심으로 오후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년의 6월 평균 기온보다 5도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강원 영서지역에는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정선군 북평면은 33.8도까지 기온이 올랐고 인제 원통 32.4도, 양구 32.2도, 화천 32도, 춘천 31.9도, 영월 31.6도, 홍천 31.1도, 원주 30.2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춘천과 원주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고 낮에 폭염특보를 내렸다. 지난해 강원도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시기가 7월 8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1일 빨리 불볕더위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서울과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려졌다. 올해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으로 서울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4.8도였다. 또 광주광역시와 세종시, 충북, 경남, 전북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국민안전처는 16일부터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일요일인 18일은 전국이 맑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전국의 오전 예상 최저기온은 영상 15도에서 19도며 오후 예상 최고기온은 영상 23도에서 33도다.

당분간 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19∼23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22일은 제주도, 23일은 전라도·경남·제주도 등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건조한 서풍이 내륙으로 들어와 기온이 올라간 것"이라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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