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는 21일까지 오징어와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긴급 공수해 기존 가격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오는 21일까지 오징어와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긴급 공수해 기존 가격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때이른 더위에 가뭄, 어획량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채소와 수산물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먼저 오징어와 고등어, 갈치 등 수산물은 해수온도 상승과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어획량 감소의 영향을 받아 도매 시세가 크게 뛰었다.

한국해양수산 개발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오징어 생산량은 2016년 급격하게 감소해 12만7299톤을 기록했다, 2015년 생산량 30만9085톤의 절반 이하다.

이로인해 가격은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통계자료를 보면 2017년 6월 평균 물오징어(중품/1㎏)의 도매가격은 9029원으로 2016년 연평균 도매가격 5503원의 1.6배 수준까지 올랐다.

채소는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파·마늘과 함께 요리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양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5~10% 줄어든 상황에서 5월 가뭄으로 생육마저 더뎌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락시장 도매시세를 보면 양파(상품, 1㎏) 의 도매시세는 지난해 6월 평균 679원이던 것이 올해 6월 들어서는 1098원으로 60% 가량 뛰었다.

수미감자는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59%, 무는 12%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밥상 물가 안정화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15일부터 21일까지 오징어와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긴급 공수해 기존 가격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행사기간 공급이 어려운 국산 오징어보다 45% 저렴한 마리당 1870원에 원양산 오징어를 판매하고, 가뭄의 영향으로 시세가 오른 양파는 기존가격 대비 21% 가격을 낮춰 1.8㎏ 한 망을 2980원에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감자는 29% 가격을 낮춘 100g당 248원에, 무는 1개당 1000원에 판매해 기존대비 37% 가격을 낮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오징어 100여톤을 공수하는 동시에 자체 후레쉬센터 사전 비축분량에 산지직거래 물량까지 더해 신선채소 500톤행사물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양파의 경우 새로운 산지를 발굴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사전 비축한 것은 물론 자동 포장 작업까지 자체 후레쉬센터에서 진행해 비용 구조를 최소화해 가격을 더욱 낮췄다고 한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상무는 “신선식품의 경우 가장 1차적인 먹거리로 물가의 바로미터와도 같다”며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비축 물량 방출 및 대체 신선식품의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가계부담을 낮추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일부터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른 ‘볶음용멸치와 ‘건오징어’의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총 25톤가량의 정부 비축 건해산물 판매에 나섰다. 이를 통해 ‘볶음용 멸치(500g/1봉)’는 7900원에, ‘울릉도산 건오징어(300g/5미)’는 9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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