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김진국 작가의 신간 ‘멀티수업’이 발간됐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단순히 자극적인 섹스에 관한 담론을 담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사진=정재훈 기자
지난 4월 김진국 작가의 신간 ‘멀티수업’이 발간됐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단순히 자극적인 섹스에 관한 담론을 담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사진=정재훈 기자

지난 4월 김진국 작가의 신간 ‘멀티수업’이 발간됐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단순히 자극적인 섹스에 관한 담론을 담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김진국 작가의 신간 ‘멀티수업’이 있기 전, 먼저 그의 대표작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에 대해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4년 발간된 이 도서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성생활에 대한 섬세하고 깊은 이해를 돕는 멀티 시리즈는 멀티 오르가슴을 소개하고 이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잠들기엔 아직 이른 당신의 소중한 섹스 라이프를 위한 멀티수업이라는 은유적인 제목의 새 책은 성생활에 대해 젊음의 회복, 회춘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이 점에서 멀티수업은 단순히 성생활을 코치해주는 개념과는 다르게 성 건강서라는 프레임을 입는다.

김진국 작가는 “기존의 공중파나 종편 방송에서 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해도 그 내용이 고루하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다”며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해서 있어왔지만 멀티수업은 성 불감증, 갱년기 여성 등의 오르가슴 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한다.

그는 이어 “유럽의 과학자들 사이에 매년 거듭되는 여성 G스팟에 관련한 논쟁에 있어서 기껏해야 그 유무를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지만 세계 최초로 G스팟 개발 비법을 제시하고, 멀티섹스 이론을 통해 성생활 자체의 실질적 개선을 이뤄낸 이 책의 성과는 실로 놀랍다”라고 자평했다.

서울 학원가에서 스타강사로 활동했던 김진국 작가는 1985년 충남대 국문과를 졸업하던 해에 한국문학 장편소설 현상모집 본선에 남극분단의 비극을 다룬 장편 ‘흐르지 않는 강’으로 입선하여 주목 받았다. 그는 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거치며 대중과 소통했고 인터넷 방송을 하는 과정 중에 청취자들과 성에 대한 담론을 나누며 유익한 성찰을 가지게 된 것이 멀티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멀티 시리즈에 대한 독자들의 호응이 높았고, 직접 기획한 성 강연극 ‘멀티남녀’의 무대에 서기도 했다”며 “그 당시도 지금도 멀티섹스이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간 ‘멀티수업’에 대해 “불감증, 갱년기 여성 또한 건강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는 비법에 대해 말하고 있고 남녀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행복한 섹스에 대해서도 언급 한다”고 소개했다.

◆이타적 섹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존적 만족감

저자는 멀티섹스이론에 있어 이타적인 섹스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는 “대한민국 남성의 성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남성과 여성의 흥분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성적인 불일치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서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마초적 섹스는 여성을 흥분시킬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그가 무조건적인 희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만족을 위해 남성이 배려하는 섹스가 과연 남성에게도 행복한 성생활을 가능케 할 것이냐는 의문에 대해 김진국 작가는 “이기적인 섹스에 빠져 이로 인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을 이해하는 섹스를 나누고 자존감을 회복하며 그로인해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정신적 쾌락을 얻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여성이 만족하는 과정을 통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로 인해 남성 역시 결과적으로는 정신적인 부분을 넘어서 실존적인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타적인 성생활을 통해 남녀 모두가 건강한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성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 그는 “국내 분위기와 흐름이 많이 보수적이고 위축되어 있다”라고 평가하고 “국내 권위 있는 성 전문병원에서 고객 대상으로 6개월 간 부부코칭, 여성코칭, 남성코칭 등을 진행했었는데 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고 대화하며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분야이지만 분명 필요한 목소리라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성 생활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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