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 2일 지난해 커피류 수입량은 15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입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수입량도 4만 톤으로 전년 동기(3만7000톤)보다 7.0% 증가했다. 자료=관세청 제공
관세청은 지난 2일 지난해 커피류 수입량은 15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입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수입량도 4만 톤으로 전년 동기(3만7000톤)보다 7.0% 증가했다. 자료=관세청 제공

‘3집 건너 한 곳’. 서울 도심 프랜차이즈 업소 가운데 커피 전문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커피 수입량도 매년 최고치를 경시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일 지난해 커피류 수입량은 15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입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수입량도 4만 톤으로 전년 동기(3만7000톤)보다 7.0% 증가했다.

지난해 커피류 수입 품목은 중량기준 생두(89.7%), 원두(6.3%), 인스턴트커피(2.9%) 순으로, 생두가 수입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생두 수입량은 14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10.3%, 2014년에 비해서는 13.4% 증가하며 꾸준히 늘었다.

이에 대해 관세청 측은 “커피 제품의 다양화와 콜드브루, RTD커피, 스페셜티 커피 등 고급화와 함께 로스터카페, 디저트카페 등 여러 형태의 커피전문점이 늘면서 생두 수입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원두 수입량은 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3.2%, 2014년보다는 42.6% 증가하며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원두의 53.1%가 미국에서의 수입되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소비의 증가가 원두 수입의 증가로 분석됐다.

지난해 커피류 주요 수입 국가는 중량기준으로 브라질이 2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베트남(19.2%), 콜롬비아(16.2%), 페루(5.7%), 에티오피아(5.7%) 순이었다. 브라질산 커피류는 아라비카(Arabica) 품종의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2015년부터 베트남을 제치고 커피 수입국가 1위에 올랐다.

2위 수입국인 베트남산 커피류는 다른 커피와 혼합을 위한 블랜딩(Blending)용 및 인스턴트 커피 제조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Robusta) 품종이 주요 수입 품목이며 커피 수입량은 2015년 대비 7.5%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증가,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 등 한국인의 커피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커피류 수입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 커피 협회(ICO)의 2017년 1월 발표 자료(2015년 10월∼2016년 9월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커피 수입이 증가해 EU·미국·일본·러시아·캐나다·알제리에 이어 커피 수입 7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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